은퇴 앞둔 4백만 美 베이비붐 세대‥신규인력이 없다

LA카운티 노동인력 절반 이민자 차지, 영어실력·교육수준 떨어져

미국 역사상 제대로 교육받았다고 평가받는 베이비붐 세대의 무더기 은퇴를 앞두고 이들을 대체할 숙련 기술자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같은 우려는 이민자들의 영어실력과 교육수준이 떨어지는 데 따른 것이다.

워싱턴 소재 이민정책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토박이들의 출생률 감소로 LA카운티는 이미 전체 노동 인력의 절반을 이민자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는 미국전체 노동인구의 대부분을 이민자들에게 맡겨야 한다.


인구 통계학자 및 노동 전문가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인구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7천600만 명이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이며, 이들의 은퇴에 따라 앞으로 10년간 LA카운티 지역에서만 100만 개, 캘리포니아주 전체에서 300만 개의 일자리를 신규 인력으로 대체해야 한다.

하지만 미 센서스국 조사를 보면 미국내 이민 근로자들은 약 60%가 영어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체의 3분의 1은 고등학교 졸업증을 따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간호사, 대민봉사 부문 등에서 숙련자로 활약해온 베이비붐 세대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향후 미국의 경제는 생명력을 잃을 것이며, 약 350만 명의 주민이 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로 구성된 LA는 대표적인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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