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참사 당시 마지막 생존자는 최근 장동민을 모욕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미 한 차례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인터넷 방송 때문이었다.
장동민은 이 방송에서 유세윤, 유상무 등 3인의 옹달샘 멤버들과 대화를 나눴다. 주제는 바로 동호회. 이들 세 사람은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생존자에게 고소를 결심하게 한, 문제의 발언 전후를 살펴봤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장동민을 중심으로 흘러갔다.
장동민은 "오줌 먹는 사람들 동호회가 있다"면서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이들 동호회의 연말 회식 풍경을 수위 높은 개그로 풀어냈다. 이 가상의 동호회를 '자신은 믿었다'며 억울해 하기도 했다.
주제는 갑자기 '동의보감'으로 전환돼, 장동민은 소변의 효험을 설명한다. 실제로 소변을 통해 영양분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그 물을 마셔서 흡수를 다시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가 끝났다면 별다른 일이 없었겠지만 문제는 그 후다. 장동민은 직접적으로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언급한다.
"옛날에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소변 먹고 살았잖아."
이런 장동민의 말에 유세윤이 '그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하자 장동민은 '그 여자가 창시자'라고 답한다. 다시 한번 유상무가 '동호회 회장이야?'라고 묻자 그는 '그래'라며 수긍한다.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사경을 헤맸던 마지막 생존자의 생존 과정을 두고 개그가 오간 것.
생존자는 현재 법률 대리인을 통해 '생존 과정 자체가 개그 소재로 쓰이는 것이 너무 모욕적'이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대화를 주도해 나간 만큼, 장동민은 논란의 한 가운데 놓이게 됐다. 다시 불 붙은 비하 논란을 장동민이 이번엔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