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프랑스 CEA 연구기관의 로랑 볼린저 연구원 등은 지난달에 이미 이번 지진이 발생한 바로 그 위치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연구팀은 지난달 네팔에서 현장 조사를 한 결과, 지진이 역사적인 패턴에 따라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 같은 주장을 2주전 네팔 지질학회지를 통해 발표했다.
네팔 중남부에서 동서 방향으로 1000㎞에 걸쳐 있는 주요 지진 단층을 조사해보니, 1255년 대지진 후 이동한 단층 의력이 89년 뒤인 1344년 다시 대지진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또 이번 대지진에 대해서도, 1934년 발생했던 대지진의 단층 의력이 이동함에 따라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팀은 이번 지진이 한 번으로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수십년 내에 이번 지진의 서쪽 또는 남쪽으로 또 다른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네팔 카트만두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예고해왔다.
26일 미국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카트만두는 지난 수년간 전문가들이 꼽은 대지진에 가장 취약한 도시 목록에 올라 있었다.
미국 지질학연구회의 지질학자인 수전 하우는 "네팔에 이번 대지진 같은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늘 예상해왔다"면서 "단지 정확히 시점이 언제일지 확신할 수 없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