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는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정무특보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등이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고열과 복통으로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순방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했고,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에 오를 때도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귀국길 전용기 안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순방 취재 기자단과의 간담회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주치의의 권고를 받아들여 생략됐다.
28일 열리는 국무회의 역시 박 대통령의 주재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당분간 건강 회복을 위해 휴식을 취하면서,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수용 방식과 후임 총리의 물색,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사과 여부 등 정국 대응 방안을 숙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건강이 가장 우선인 만큼, 중남미 순방 강행군에 따른 여독이 풀리고, 몸 컨디션이 회복되는 대로 (현 정국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과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며 "확인되는 대로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출국 전 세계 물포럼 관련 연속 정상회담과 16일 빗속의 팽목항 방문, 김무성 대표 단독접견, 20시간이 넘는 비행 등의 고강도 일정 속에 편도선이 붓고 고열과 복통에 시달리는 등 몸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야당의 대통령 사과 재요구에 대해 "검찰 수사진행 과정 중에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의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