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잉글랜드 진출 1년 만에 리그를 평정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지소연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PFA 시상식에서 여자 선수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소연은 작년 수상자인 루시 브론즈를 비롯해 잉글랜드 여자축구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5명의 수상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다.
또한 지소연은 올해의 선수상 발표에 앞서 공개된 리그별 베스트11에서 여자슈퍼리그(WSL)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작년 1월 첼시 레이디스와 계약해 해외 무대에 진출한 지소연은 첫 시즌 19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메시' 효과는 대단했다. 지소연이 입단하기 전 시즌에 8개 팀 중 7위에 머물렀던 첼시 레이디스는 지소연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소연은 올 시즌에는 리그 2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지소연은 단기간에 기량을 인정받았다. 여자슈퍼리그 선수들이 직접 투표한 2014 올해의 선수로 선정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경기 하프타임 때 4만여 관중 앞에서 상을 받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번 여자슈퍼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유럽 선수들에 비해 작은 체구에서 비롯되는 약점을 눈부신 기량과 근성으로 이겨낸 결과다.
남자 선수 부문 올해의 선수상은 에당 아자르(첼시)가 차지했다. 첼시를 대표하는 남녀 선수들이 올해의 선수상을 싹쓸이한 것이다.
지소연은 "이 상을 받는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첼시 레이디스의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자르와 함께 상을 받아 너무너무 행복하다. 나 자신과 첼시 그리고 첼시 레이디스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