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혈질 행동파' vs '냉혈 책사파'…악역 대결 '불꽃'

정웅인과 김여진, '화정'서 악역 대결

MBC 54주년 월화특별기획 ‘화정’에 출연 중인 정웅인과 김여진이 악역 캐릭터 대결로 극중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웅인이 연기하는 ‘이이첨’은 광해를 왕좌에 앉힌 뒤 그의 오른팔이 되어 권력을 누리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신하다.

언제나 마음 속에 흑심을 품은 듯 간사한 미소를 짓고 다니는 이이첨은 ‘다혈질 행동파’라 할 수 있다. 특히 순식간에 돌변하는 싸늘한 눈빛은 보기만해도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더욱이 이이첨은 영창대군 세력에게 ‘역모 누명’을 씌우기 위해 역모 고변서를 날조하거나, 여덟 살 영창대군을 비정하게 추포 하는 등 악행을 서슴없이 저지르며 최강 악역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반면 김여진이 연기하는 ‘김개시’는 소위 ‘냉혈 책사파’. 김개시는 하찮은 존재였던 자신을 유일하게 귀하게 대해줬던 광해에 대한 지극한 충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개인적 욕망을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이이첨’과는 달리, 광해가 자신의 뜻을 펼치는 것을 지지하기 위해 악행을 감수하는 것.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계략을 짜는 김개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악인 포스를 풍기는 이이첨과 달리 단아한 기품까지 느껴질 정도로 차분한 태도로 일관한다.

하지만 악행의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자신을 도와줬던 나인을 담담한 표정으로 독살하고 불까지 지르는 냉혹한 면모를 보인다.

지난 4회 광해(차승원 분)가 자신의 왕좌를 지키기 위해 여덟 살에 불과한 어린 영창을 역모죄로 처벌한 상황이어서 두 악인의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정’의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은 “’화정’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욕과 질투를 그리고자 한다. 따라서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이 입체적이고, 최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그려내는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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