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이혼·저출산 후폭풍…2030년 서울 1-2인가구 61%

미혼·이혼·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서울에서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2030년에는 1-2인 가구가 서울시내 가구 전체의 61%에 이를 전망이다.

또 60세이상 가구주가 크게 늘어 2030년에 전체 가구 중 4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전망은 서울시가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2015~2030년) 등을 분석해 26일 공개한 '통계로 본 서울 가족구조 및 부양변화'에서 제기됐다.

◇ 1-2인 가구 2030년에는 61%25

가구 규모별 변화(서울시 제공)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1-2인 가구 비중은 2000년 33.3%에서 2015년에는 51.7%로 늘었고 2030년에는 61.1% 로 증가할 전망이다.

2000년 만해도 4인 가구가 32.1%로 월등하게 많았지만 2015년에 19.6%로 줄었고 이마저 2030년에는 12.7%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반해 1인 가구는 16.3%(2000년)→27.0%(2015년)→30.1%(2030년)로, 2인가구는 17.0%→24.7%→31.0%로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4인 이상 대가족은 줄고, 1~2인 미니 가정으로 가족규모가 축소되는 현상은 늦은 결혼(만혼화)과 미혼‧이혼‧분거(별거) 증가와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한 사회변화가 원인이다.


◇ 60세 이상 가구주 2030년 10가중 4가구 이상

가구주 연령별 변화(서울시 제공)
가구주 연령도 60세이상 가구주가 크게 늘어 2030년에는 전체 가구 중 44.4% 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만해도 가구주 주요 연령층은 30대 26.1%, 40대 27.2%로 30~40대가 전체의 53.3%를 차지했었다. 2015년에는 60세 이상 가구주가 27.1%였다.

하지만 이후 2000~2015년 기간 동안 30~40대는 19만8000여 가구가 감소하고, 50대는 24만7000여 가구, 60세 이상은 51만3000여 가구가 각각 증가했다.

◇ 노후 책임도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이같은 인구와 가구 구성변화로 부모 생활비 주 제공자가 자녀보다는 부모 스스로 해결이 더 높아지고 있다.

부모 생활비 주 제공자(서울시 제공)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가구주 부모 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한다는 응답이 1998년 44.5%에서 2014년 58.2%로 증가했다. 노후를 자신이 책임진다는 비율이 높아진다.

부모의 생활비 주제공자가 자녀라고 응답한 경우, 특히 장남이라는 응답은 1998년 23.5%에서 2014년 8.1%로 줄었다. 대신 모든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는 10.8%에서 22.4%로 증가했다.

◇ 노부모 부양은 자녀와 정부사회 공동 책임져야

이런 흐름을 반영하 듯 노부모 부양 인식에서 자녀 책임은 줄고 자녀와 정부․사회 공동책임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부모의 노후생계를 주로 누가 돌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가족(자녀)이 전적으로 돌보야야 한다는 의견은 2002년 64.8%로 높았으나 2014년 31.2%로 감소했다. 노부모 부양에 대한 자녀 전적 책임 의식이 낮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가족(자녀)과 정부‧사회 공동책임이라는 견해는 2002년 22.3%에서 2014년 48.2%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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