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26일 방미 광폭 외교...美-日 '밀월 시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부터 1주일간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 새로운 미일방위협력지침으로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최종 타결을 시도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도 나선다. 일본 총리로서는 사상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2차대전 종전 70년을 맞아 더욱 공고해진 미일 관계를 강조하며 양국의 안보 협력을 전세계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의 관심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아베 총리의 인식이다.

그러나 과거사에 대한 언급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거나 아예 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아베 총리를 맞이하는 미국은 최고의 예우를 준비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는 형식상 공식 방문(official visit)이지만 공항 영접에서 부터 백악관 만찬까지 국빈 방문(state visit)과 같은 수준의 예우가 이뤄진다.

또 미국 도착 당일 예정돼 있는 존 케리 국무장관의 보스톤 사저 만찬은 양국의 친밀도를 보여주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미국이 이처럼 아베 총리를 환대하는 것은 미일안보협력 강화와 TPP 등 미국이 원하는 선물 보따리를 들고 오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의 역사 수정주의 인식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안보와 경제 협력이라는 실리를 추구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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