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열풍…마블 '원조' 히어로군단으로 번질까

'판타스틱4' 8월 개봉 앞둬…마블 전성기 열며 '엑스맨' '어벤져스' 시리즈 가능케 해

마블 히어로가 총출동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후광을 등에 업고 8월 개봉하는 '판타스틱4'가 한국 극장가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까.

판타스틱4는 '어벤져스' '엑스맨' 시리즈 이전에 나온 마블 코믹스 최초의 슈퍼 히어로팀이다.


'파격적인 슈퍼 히어로 만화를 만들자'는 데 뜻을 모으고 마블의 거장 스탠 리(Stan Lee)와 아티스트 잭 커비(Jack Kirby)가 손잡고 내놓은 판타스틱4는 이전의 히어로들과는 달리 완벽하지 않은 영웅들을 내세웠다.

팀원들 사이 갈등을 겪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영웅을 탄생시켜 마블의 전성기를 연 것이다.

기존의 운명적인 선택을 받은 히어로가 아닌, 자기 선택에 따라 책임을 감당하는 판타스틱4의 캐릭터들은 원치 않았던 초능력을 지니게 된 뒤 고뇌하게 된다.

특히 흉측한 외모로 변모한 '더 씽' 캐릭터의 경우 그 갈등이 두드러지는데, 트라우마를 지닌 영웅의 등장은 이후 마블 코믹스 '인크레더블 헐크' '스파이더맨'과 같이 불의의 사고 탓에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게 된 히어로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작품이 엑스맨이다. 사회적으로 크게 환영 받지 못하는데다, 인간적인 약점과 불완전한 성향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영웅들 조직이라는 설정은 판타스틱4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 완벽하지 않은 영웅들의 갈등 구도 시초…할리우드 샛별들 총출동

판타스틱4의 이야기는 주인공 넷이 텔레포트를 이용한 과학 실험으로 우주 행성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들은 그곳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지구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 뒤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니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 영화에는 연기력을 인정받은 할리우드의 샛별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

'미스터 판타스틱' 역에는 '위플래쉬'로 스타덤에 오른 마일즈 텔러가, '인비서블' 역에는 '하우스카드'의 지적인 여배우 케이트 마라가 각각 캐스팅됐다. 이어 더 씽 역은 '빌리 엘리어트' '설국열차'의 연기파 배우 제이미 벨이, 휴먼 토치' 역은 '크로니클'의 마이클 B. 조던이 각각 맡았다.

연출은 전작 크로니클을 통해 초능력을 얻게 된 고교생의 일탈을 사실적으로 그린 조쉬 트랭크 감독이 맡았으며, 흥행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 눈길을 끈다.

한편 어벤져스2는 개봉 이틀째인 24일 낮 100만 관객을 넘기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록은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아바타' '인터스텔라' '아이언맨3' '트랜스포머3'의 기록을 하루 반 이상 앞당긴 것이다.

한국·외국 영화 통틀어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는 '명량' '설국열차' '은밀하게 위대하게'뿐이다. 어벤져스2는 외화 최초로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긴 첫 영화로 이름을 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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