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시청광장을 포함해 전국 17개 도시에 주최 측 추산 7만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4.24 총파업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파업에 전국 2829개 사업장, 26만여 조합원이 함께 해 전체 조합원의 3분의 1 가량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시청광장에는 민주노총이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집회에 주최 측 추산 1만 2000여명, 경찰 추산 8천여명이 참여해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과 공무원 연금 개악을 저지하겠다"고 나섰다.
이날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은 "'성완종 게이트'는 '박근혜 게이트'라는 것을 이미 전 국민이 알고 있다"며 "세월호 진실을 밝히기 위한 범국민적 투쟁도 지칠 줄 모르고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동시장 구조 개악과 연금 개악을 강행할 경우 투쟁은 불가피하다"며 "최저임금 1만원은 물론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근로기준법, 노조법 개정을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5월 말 양대노총 노동자의 날을 서울에서 추진하고, 6월에도 민주노총 2차 총파업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행진 도중 오후 5시 15분쯤 일부가 이탈해 안국역 방면으로 진출, 청와대와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지만 경찰이 세운 차벽에 가로막힌 채 대치했다.
하지만 경찰과 별다른 충돌 없이 집회 참가자들은 종각역 인근에서 집결해 정리집회를 진행한 뒤 오후 6시 40분쯤 해산했다.
이날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오후 3시 45분쯤 서울시청 을지로별관과 종로 YMCA 맞은편 건물 옥상에서 "세월호 참사는 학살이다.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전단을 뿌렸다.
경찰은 이들 중 20대 남성 3명을 붙잡아 건조물 침입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1000여명의 교사들이 연가투쟁에 참석한 가운데 정부는 이들을 상대로 징계 및 사법처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해 향후 충돌이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전교조는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강화 △전교조 탄압과 법외노조화 저지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 및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세월호특별법 정부시행령 폐기 및 선체 인양을 통한 4.16참사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밤 9시에도 서울광장에서 투쟁문화제를 열고 세월호 참사 피해 유가족과 함께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다음날인 25일에는 공적연금 공동투쟁본부가 오후 3시부터 서울광장에서 1만 5000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공적연금 강화 국민대회'를 열고, 오후 6시쯤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2차 범국민행동'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