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원은 24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 ·715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2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조민규(27)와 함께 공동 선두로 둘째 날 경기를 시작한 박효원은 버디 7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도 범하며 3타를 줄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순위표의 맨 윗자리는 여전히 박효원의 차지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해 아직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박효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자신의 프로무대 최고 성적이다. 박효원은 "오늘도 선두로 경기를 마쳐 스스로도 놀랐다. 욕심 부리지 않고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남은 라운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자신감을 선보였다.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호수(24)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고 '데일리 베스트' 기록인 6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2위(7언더파 137타)로 뛰어올랐다. 베테랑 모중경(44)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 단독 3위로 '형님'의 자존심을 지켰다.
첫날 눈길을 끌었던 아르헨티나 교포 마르틴 김(27)과 국군체육부대 소속 골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입대로 5개월 만에 정식 대회에 출전한 허인회가 1타를 줄이고 2오버파 146타 공동 33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반면, 마르틴 김은 무려 6타를 잃는 부진에 공동 43위(3오버파 147타)로 밀렸다. 국군체육부대 소속 방두환(28)과 박현빈(29)도 공동 43위 그룹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