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9월 어느 날. 한 동영상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 뇌성마비 아들과 함께 하와이에서 열리는 철인3종경기를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딕 호이트에게 이메일이 쏟아져 들어왔다.
유튜브 홈페이지에 올라온 딕 호이트와 아들 릭이 함께 수영하고 자전거 타고 달리는 모습이 담긴 5분짜리 동영상 때문이었다. 세계 철인3종경기 연맹(WTC)이 2004년에 제작한 DVD에 담긴 영상 중 일부였다.
세계 각지에서 쏟아져 들어온 이메일의 내용은 한결같이 '큰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감사 메일을 보내온 사람들도 다양했다. 전쟁터에서 다친 군인과 근무 중에 끔찍한 사고를 겪은 경찰관도 있었다. 또 오랫동안 부모와 대화를 거부한 아이와 사무실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내면서 아이와 따뜻한 교감을 나누지 못한 부모도 메일을 보내왔다.
2주가 지나자 유튜브 동영상을 본 사람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지금까지 모두 1,500만 명이 이 동영상을 접했다.
아버지 딕 호이트는 우리가 '할 수 있다'를 몸소 보여주고 있어 전 세계 사람들이 그토록 우리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들 릭의 컴퓨터인 '희망의 기계' 모니터에는 "CAN(할 수 있다)"라는 단어가 늘 떠 있다. 이것은 이들 부자의 슬로건 "Yes, You Can(그래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에서 따온 것이다.
이처럼 뇌성마비 아들을 휠체어에 태우고 자신은 그 뒤에서 휠체어를 밀며 보스턴 마라톤 대회 풀코스와 하와이 철인3종경기를 완주한 철인 딕 호이트 부자의 감동 실화가 책으로 나왔다.
'나는 아버지입니다'의 저자인 딕 호이트는 책에서 "아픈 사람도, 슬픈 사람도, 괴로운 사람도 할 수 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할 수 있답니다. 우리 모두 할 수 있어요. 나와 릭처럼 말이에요. 당신도 할 수 있어요. 우리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감동적인 스토리는 지난 2013년 프랑스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3일 '탱큐, 대디'라는 이름으로 전국 주요 상영관에서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