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빠진 채로 1차 사면 대상자 명단이 확정된 날이다.
문 대표는 23일 관악구 신원시장에 선거지원 유세를 나선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래된 일이라 100퍼센트 확실하게 단언하기는 어려운데, 회동에 끝까지 배석을 했다"며 “전임 대통령과 새로운 대통령이 만난 자리에서 개인의 사면 문제를 논의했겠나”라고 말했다.
그날 만찬 자리에서 사면에 대한 대화를 직접 나누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성 전 회장이 사면 명단이 발표되기 전인 그해 11월 상고를 포기한 것이 당시 청와대와 유착관계가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상고 포기가 사면을 사전에 준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만 하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그 분의 사면이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명박 대통령과 무관하게 참여정부가 성완종 전 회장을 사면한 것이고, 그 사면을 위해 상고를 포기하게 한 것이라면 처음부터 당연히 사면대상자 명단에 포함했을 것이다. 뒤늦게 사면대상자에 추가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28일 1차 사면 대상자 명단에서 빠졌었지만 이후 31일 2차 최종 명단에는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