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과 모레는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기간이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능력있는 일꾼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기호 1번 새누리당에게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사전투표 일정을 거론하면서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 비리에 면죄부가 부여된다. 국민들이 거짓과 부패는 반드시 밝혀진다는 점을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또 어느 지역, 어느 연령대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많이 몰리는가 등을 점검해, 남은 선거기간 전략전술의 최적화를 꾀할 기회도 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 명의로 사전투표 기간에 당원들 대상 투표독려 메시지를 일괄 발송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의 육성메시지를 당원들 휴대전화에 보내, 사전투표를 널리 홍보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지역구별로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 등지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유권자가 많고, 평일인 29일 투표소에 나가기 어렵다. 그래서 '토요일인 25일에 꼭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투표소에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된 신분증으로 신원을 확인시켜야 한다.
한편 여야 후보들의 1·2위 지지율 격차가 선거일에 임박하면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지는 등 접전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여야는 각각 자신들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이완구 총리의 사의표명으로 '성완종 파문'이란 악재가 사실상 소멸됐다는 판단이고, 새정치연합은 선거 초 야권분열의 열세가 극복돼 새누리당 후보들을 사실상 따라잡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야권 후보단일화 이벤트나 '성완종 파문'의 확산 여부, 후임총리 인선 과정에서의 논란 등이 여당에 불리한 변수가 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야당은 남은 일주일간 성완종 파문에 따른 보수표 결집 부작용, 파문연루 야당 정치인 등장 여부 등이 부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