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선 전초전 개시… 오늘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읍면동 1곳씩 투표소 개설

4.29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앞둔(24~25일)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난향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 점검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24일부터 이틀간 4·29재보선의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막판으로 갈수록 선거판세가 초박빙 양상을 보임에 따라, 한표가 아쉬운 여야는 제각각 사전투표 홍보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과 모레는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기간이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능력있는 일꾼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기호 1번 새누리당에게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사전투표 일정을 거론하면서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 비리에 면죄부가 부여된다. 국민들이 거짓과 부패는 반드시 밝혀진다는 점을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산휴먼시아아파트에서 4.29 재보궐선거 관악을에 출마하는 오신환 후보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29일 본투표의 '전초전'으로 간주되는 사전투표는 여야가 등한시할 수 없는 이벤트다. 본투표 참여가 어려운 지지자들의 정치 의사를 온전히 확보할 수 있는 결정적 대안이기 때문이다.

또 어느 지역, 어느 연령대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많이 몰리는가 등을 점검해, 남은 선거기간 전략전술의 최적화를 꾀할 기회도 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 명의로 사전투표 기간에 당원들 대상 투표독려 메시지를 일괄 발송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의 육성메시지를 당원들 휴대전화에 보내, 사전투표를 널리 홍보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지역구별로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 등지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유권자가 많고, 평일인 29일 투표소에 나가기 어렵다. 그래서 '토요일인 25일에 꼭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청소년회관 인근에서 4.29 재보궐선거 관악을에 출마하는 정태호 후보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사전투표는 24~25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투표소는 전국단위 선거와 달리, 재보선이 실시되는 지역에만 설치된다. 투표소는 선거 지역 읍·면·동마다 1곳씩 전국 72곳에 설치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1390)를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투표소에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된 신분증으로 신원을 확인시켜야 한다.

한편 여야 후보들의 1·2위 지지율 격차가 선거일에 임박하면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지는 등 접전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여야는 각각 자신들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이완구 총리의 사의표명으로 '성완종 파문'이란 악재가 사실상 소멸됐다는 판단이고, 새정치연합은 선거 초 야권분열의 열세가 극복돼 새누리당 후보들을 사실상 따라잡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야권 후보단일화 이벤트나 '성완종 파문'의 확산 여부, 후임총리 인선 과정에서의 논란 등이 여당에 불리한 변수가 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야당은 남은 일주일간 성완종 파문에 따른 보수표 결집 부작용, 파문연루 야당 정치인 등장 여부 등이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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