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문 축구단 가짜 유니폼 수입 국내 유통 일당 적발

(사진=라영철 기자)

해외 명문 프로축구 구단의 가짜 유니폼 1천억 원어치를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23일 "상표법 위반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스포츠 의류제작 업체 대표 A(52) 씨를 구속하고 업체 관리이사 B(5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등 해외 유명 프로축구단의 짝퉁 유니폼 137만 점(정품시가 1천1억 원 상당)을 중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불법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세관에 물품 수입신고를 하면서 실제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고하는 수법으로 관세 등 총 7억여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있다.

세관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 축구선수의 해외 진출로 해외 유명 프로구단의 유니폼 수요가 늘자 중국으로부터 가짜 유니폼을 대거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라영철 기자)

특히 세관의 감시망을 피하려고 등록상표인 엠블럼이나 리그 패치를 따로 밀수입해 국내에서 유니폼에 부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자주 거래하는 유니폼 도매업자 등을 통해 정품시가 10만∼20만 원 상당인 유니폼을 한 벌당 3만 원 가량에 판매했다.

세관은 압수한 유니폼 2만5천여 점 외 상당수는 이미 시중에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가짜 상품의 추가 반입을 막기위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