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미희(성남 중원) "내가 새누리 꺾을 적임자"


-통진당 해산, 기가 막히고 억울
-야권연대, 반드시 필요
-당선돼도 기존 정당 안들어갈 것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김미희 (성남 중원 무소속 후보)

전 통진당 의원이었던 무소속 김미희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김미희 후보님, 안녕하세요.

◆ 김미희> 안녕하세요, 기호 4번 김미희입니다.

◇ 박재홍> 지난 19대 총선에서 당선되셨지만 통합진보당의 해산으로 의원직을 잃으셨는데 다시 후보로 나오셨습니다. 어떤 심정이신가요?

◆ 김미희>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억울한 일입니다. 또한 법 근거도 없이 우리 주민 손으로 직접 뽑아주신 국회의원직을 박탈해 간 헌법재판소에 대해서 참으로 잘못되었다고 정말 느낍니다. 우리 중원 구민들께서 이 억울함에 공감해 주시고 또 우리 국민의 권리를 무시하고 박탈하는 정권에 대한 비판을 이번 선거로 보여주실 것이기 때문에, 우리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선거 얘기로 바로 들어가보죠. 저희 CBS가 지난 17일에서 18일날 여론조사를 했었는데요. 김미희 후보님의 지지율이 11.3%입니다. 그리고 현재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상황이기 때문에 야권연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입장 밝혀주실까요?

◆ 김미희> 야권연대는 2010년 지방선거 때부터 저희 당의 일관된 입장이었고요. 당이 해산되었지만 지금도 저는 야권연대가 우리 국민들의 요구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이 잘못된 정치도 문제지만, 내년 총선에 또 다시 새누리당 과반수, 또 내후년 대선에서 또 새누리당 정권이 들어서는 건 정말로 막아야 됩니다.

◇ 박재홍> 그러면 야권연대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말씀인가요?

◆ 김미희> 그렇죠. 반드시 필요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의 소리를 받아들이기를 바랍니다.

◇ 박재홍> 그런데 야권연대 대상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전혀 그럴 의사가 없다, 이렇게 밝히고 있지 않습니까?

◆ 김미희> 그것은 야권연대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알면서도 여론에서 마치 야권연대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새누리당의 주장을 그대로 여과없이 방송하는 것에 많이 휘둘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 국민의 진정한 뜻을 알아주시기를 바랍니다.

◇ 박재홍> 그러면 야권연대 방식은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 김미희> 우선은 지도부의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 변화가 필요하고요. 지금 이 정권에 대한 올바른 심판, 그리고 야권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야권연대에 나서도록 지도부가 입장을 바꾸길 바랍니다.


◇ 박재홍> 김미희 후보로 새정치연합이 양보해야 한다, 김미희 후보로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보십니까?

◆ 김미희> 그렇죠. 저는 야권 단일후보로 3년 전에 선출되었고, 저와 함께 야권단일 후보로 당선되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도 그대로 다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그분들이 활동을 하는데 저는 3년밖에 못한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남은 임기 1년, 제가 그 야권연대의 약속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도부께서 저로 단일화를 시켜주시고 저로 야권연대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소속 김미희 후보

◇ 박재홍> 그런데 실제적인 지지율을 보면 많은 차이가 있는 상태고.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에는 (새누리-새정치)양강구도가 되어 있다, 따라서 양보할 수 없는 처지다, 이런 반론을 하고 있습니다만.

◆ 김미희> 2012년에도 저희 당의 지지도가 새정치민주연합보다 높아서 저로 야권연대가 됐던 게 아닙니다. 저희가 비록 지지도가 새정치민주연합보다 낮았지만 다른 부분을 다 양보했기 때문에 여기를 얻었던 거거든요. 그러면 그 약속은 4년 동안 유효한 것이고, 또 현재 정권의 탄압에 의해서 부당하게 의원직을 박탈했기 때문에, 그것을 인정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제가 남은 임기 1년을 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오히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이용득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김미희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사퇴의사는 있으신가요?

◆ 김미희> 전혀 없고요. 그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나친 욕심이고요. 제가 1:1로 새누리당 후보와 겨뤘을 때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우리 성남 중원구 주민들은 다 알고 계시고, 그렇게 믿고 계십니다.

◇ 박재홍> 지지율 기준을 보면 그래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단일화하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김미희> 저로 단일화 됐을 때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냐 그것이 핵심이죠. 가능하다니까요. 그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로 단일화 하자는 것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서울 관악을에서 사퇴했던 이상규 전 의원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후보를 사퇴하면서 야권 단일화를 요구했지만 누구도 답하지 않았고 심지어 내 옆에서 사진 찍히는 것도 두려워했다.’ 그만큼 통합진보당 출신이라는 것이 지금 환경에서는 한계를 느낀 셈인 것 같은데요. 김미희 후보는 이런 한계도 극복이 가능하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김미희> 저희 지역에서는 저랑 사진 찍히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요.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모든 도의원, 시의원, 심지어는 새누리당의 도의원, 시의원들 하고도 다 좋은 정책을 내서 함께 논의하고 함께 대화하고 모든 시민들과 다 잘 융화하고 같이 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희 지역에서는 충분히 제가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당선될 수가 있습니다.

◇ 박재홍> 승산이 있다.

◆ 김미희> 그리고 오히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님이 아직 인지도가 좀 낮으시고 지역에서 그동안 하신 일이 조금 작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오히려 시민들이 우려하십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시간이 한 1분 정도 남았는데요. 김미희 후보님만이 할 수 있는 정책은 무엇인지, 핵심공약이랄까요? 차별성을 생각을 해 주신다면?

◆ 김미희> 지난 12년 동안 성남시립병원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저 김미희가 성남시립병원을 전국 최고의 공공병원으로 반드시 만들거고요. 우리 재개발 지역, 권리자들에게는 주민분담금을 인하시키고, 또 세입자들에게는 이주대책을 마련하는. 이 일은 제가 해오던 일로 현재 재개발을 앞둔 주민들이 간절히 바라시고, 제가 반드시 다시 국회의원을 해야만이 재개발 지역의 많은 민원들을 세심하게, 철저하게 서민 편에서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주민들이 바라는 일입니다.

◇ 박재홍> 짧게 질문 드리죠. 당선 되시면 무소속으로 남으실 건가요?

◆ 김미희> 현재 있는 당에는 제가 들어갈 생각이 없고요. 우리 국민들이 정말 바라시는 그러한 진정한 진보정치의 공간이 앞으로 새로 만들어진다면 그런 곳에 함께해야 되겠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미희> 감사합니다.

◇ 박재홍> 4월 재보선 성남 중원을에 출마한 전 통진당 의원이었죠. 무소속 김미희 후보였고요. 오늘 인용한 여론조사는 CBS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7일~18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입니다.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 43.0%,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 38.5%, 무소속 김미희 후보 11.3%입니다. 이 조사는 경기 성남중원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RDD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규모는 성남 중원 603명, 응답률 2.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99%p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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