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후보는 야권연대 성사를 염두에 두고 대응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연대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통진당 출신의 무소속 후보는 자신으로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는 "무소속 김미희 후보의 사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새정치연합 후보와의 1 대 1 구도를 대비하고 있다. 이 경우 박빙으로 이기거나 질 것같다"며 "야권연대 발생 가능성은 90%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3년간 총선 때 민주당 지지자이면서 통진당을 찍었던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투표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연대가 성사돼도) 3년전 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오차범위내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데 대해 "야성이 강한 지역에서 오차범위 내라도 앞서고 있다는 게 민심 변화가 아니겠느냐. '성완종 사태' 이후에도 나에 대한 평가가 크게 나쁘다고 체감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오차범위에서 양강구도가 굳어져 있기 때문에 연대할 일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새누리당은 관악을에서 이상규 후보가 사퇴한 이후 지레 겁먹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성완종 파문'과 관련해 "시민들은 먹고사는 문제가 어려운데 검은돈이 왔다갔다한 것은 예전 차떼기당 망령이 부활한 게 아니냐. 유권자들이 새누리당 정권의 부정한 민낯, 부패의 속살을 봤다고 생각한다"면서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3년전 함께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던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데, 나는 3년밖에 활동 못하는 게 말이 안된다. 야당 지도부가 나로 후보단일화를 결심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정권의 부당한 탄압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중도사퇴 의사는 전혀 없다. 여당과 1 대 1로 겨뤘을 때 내가 충분히 이긴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