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업체가 세월호 인양? 국내업체도 충분"

침몰한 세월호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정부가 22일 세월호 인양작업에 해외업체의 참여를 공식화한 가운데 국내 업체만으로도 충분히 인양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심해수중기술협회 이청관 회장은 2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양작업에) 가뜩이나 돈이 많이 드는데 외국인양업체는 더 많이 달라고 한다"며 "국내 업체 기술로도 인양이 100%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외국 업체 컨소시엄이 인양작업을 수주해도 국내 장비와 인력을 이용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가 한국 업체를 불러 '인양할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모두가 인양할 수 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세월호를 수심 얕은 곳으로 이동시킨 뒤 완전인양'하는 정부의 방안에 대해서도 "이동하는 것이 어렵다"며 "조류방향이 바뀔 수도 있고 이동시간도 많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뒤 "(세월호의)잔류기름을 빼고 공기를 채워 넣으면 자체 부력이 생겨 크래인 하나로 다루기가 쉬워진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부가 '이런 방법으로 해달라'고 인양업체에 요구하는데 이것은 있을 수가 없다"며 "업체가 기술제안서를 받아 검토해 보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업체가 선정되면 인양방법이 바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체인이나 와이어 등 인양에 필요한 재료를 만드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정부 계획대로) 올 9월부터 인양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10월쯤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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