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야당 소속 정치 인사에 대한 금품수수 수사와 같은 ‘물타기’를 배제하면 재보선 전 지역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양승조 사무총장, 이춘석 전략홍보본부장,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내 전략통은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과 청와대의 물타기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전략홍보본부장은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서 표심 방향이 달라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사실상 검찰에 물타기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정치개혁 차원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을 완전히 밝히자”고 한 것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성완종 리스트에 적시된 8명만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이 ‘수사 가이드라인’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야당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노무현정부 당시 두 차례 사면을 받은 것에 대한 여당의 ‘특혜’ 의혹 제기 역시 물타기로 규정했다.
이 전략홍보본부장은 “검찰 수사팀이 경남기업만 반복적으로 털면서 사건의 초점을 성완종 리스트에서 경남기업의 로비로 옮겨가는 게 아닌가 한다”며 “사면 문제가 전면으로 떠올라 참여정부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재보선 판세에 대해선 물타기만 없다면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을, 성남 중원 등 4곳 모두 승리할 수 있다며 낙관했다.
진 전략기획위원장은 “성완종 사건 이후로 새누리당 후보의 완연한 하락세가 보이고 그에 반해 우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에선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의 ‘양강 구도’로 좁혀지면서 무소속 정동영 후보의 지지세가 꺾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광주 역시 문재인 대표가 1박2일 유세를 진행하면서 ‘바닥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고 했다. 인천은 박빙, 성남은 추격세로 평가했다.
한편 이들은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이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양 사무총장은 “승리지상주의에 매몰돼 국민의 동의가 없는 야권 연대가 종종 있었다”며 “이는 정권교체에 도움이 안 된다”고 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