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출입 물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9.19(201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4% 상승했다. 통계작성이 시작된 지난 1988년 이후 사상 최대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2010년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이 100개였다면 지난달에는 139.19개라는 의미다.
한국은행 경게통계국 이창헌 과장은 “저유가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지난달 수출물량이 증가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단위의 수출상품과 수입상품간의 교환비율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달 98.91로 전년 동기보다 11.2%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수출입물량지수가 모두 증가했다. 수출과 내수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는 것으로 경기회복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월 9개월만에 하락했던 수출물량지수는 지난달 140.72로 작년 같은 달보다 4.6%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23.99로 5.7% 하락했다.
3월 수입물량지수도 123.02로 전년 동월보다 4.1% 상승했다. 2월 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던 수입물량지수가 한달만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내수회복이란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수입금액지수는 109.59로 15.6% 하락했다.
수출입금액지수의 하락은 유가하락의 영향이 크다.
수출물량은 화학제품(15%), 정밀기기(14.8%), 석탄 및 석유제품(12.9%)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공산품이 4.7% 증가한 반면 농림수산품은 13.2%가 감소했다.
수출금액은 석탄 및 석유제품(-32.7%), 화학제품(-6.2%)를 중심으로 공산품이 5.7% 감소했고, 농림수산품도 18.4% 줄었다.
수입물량은 수송장비(38.2%), 화학제품(15.4%), 정밀기기(10.8%)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7.3% 증가했고, 농림수산품도 6.7% 늘어난 반면 광산품은 2.2% 감소했다. 수입금액은 광산품이 38.8% 하락했고, 공산품도 석탄 및 석유제품(-47.8%), 1차금속(-12.3%)이 많이 하락하면서 5.2% 떨어졌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6.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