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회장, "폴란드 발판삼아 유럽 전역 진출할 것"

중국에 이어 폴란드 바르샤바에 금융사 설립…체코·슬로바키아 등으로 확대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 등을 계열회사로 두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폴란드를 발판삼아 유럽 전역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폴란드의 금융서비스가 걸음마 단계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독립한 지 얼마 안돼 법과 제도는 기반이 잡혔지만, 금융서비스는 현재 구축단계라는 것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폴란드를 첫 시장으로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체코나 슬로바키아 등 사회주의에서 독립한 국가들에 대한 시장 조사도 병행중이다.

특히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국내에서의 '일본계 대부업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한국 법인으로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해외시장에서 "한국계 금융사로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 폴란드, 유럽 공략을 위한 교두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20일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현지 1호 법인 ‘아프로파이낸셜 폴란드(APRO FINANCIAL POLAND)’의 개업식을 실시했다.

지난해 폴란드의 경제성장률은 3.3%를 기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3.5%가 예상돼 유럽에서 비교적 상황이 나은 편이다. 현재 폴란드 국내총생산(GDP)는 5522억 달러로 유럽 내 6위의 경제 대국이자 외국인 직접투자(FDI : Foreign Direct Investment) 매력도에서 전쳬 16위로 유럽 국가 중 20위권의 유일한 국가다.

또한 유럽의 기준금리는 현재 0.05%이고, 예금금리는 -0.2%로 마이너스다. 돈을 은행에 맡기려면 돈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폴란드의 1.5%로 예금금리리는 2%대다. 기준금리가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국공채 쪽의 투자수요가 높다.

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회장은 "EU회원국으로서 금융 관련 법률이 체계적으로 잘 갖춰진 폴란드에 이제 첫발을 내딛었다"며 "우리는 이곳 폴란드에서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지만 한국과 중국에서의 노하우를 잘 살려 서두르지 않고 폴란드 문화에 잘 맞는 맞춤형 금융을 차근차근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해 우리 아프로서비스그룹에게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게 해준 금융당국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정도 경영을 바탕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의 금융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글로벌 종합소비자금융그룹으로 나아가는데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폴란드 흑자전환 시기는 내년 예상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흑자전환 시기를 내년으로 전망했다. 폴란드는 한국과 비슷해 1년 안에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에서 성장한 노하우를 살린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무이자 대출과 3년간 리볼빙. 패이데이론 등의 상품을 내세워 영업을 하고 있다. 초기 단계여서 에이전트를 통한 영업을 시도하고 있지만, 에이전트를 활용한 영업이 장기적으로 위험이 커 조만간 광고를 통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폴란드 대부업 시장점유율 50%는 프로비던트란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대출 금리는 60~70%다. 은행권 대출 금리 20%와 비교하면 3배 정도지만, 60%대 금리는 폴란드 대부업에서 중금리대다. 나머지 50% 시장을 놓고 400개의 중소 대부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출금리는 60%대가 일반적이고 대출금리가 100% 이상인 곳도 있다.

최윤 회장은 "현재 30~40% 정도의 부실률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마케팅 비용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폴란드의 신용정보 등록률이 20%에 그치고 있어 고객신용정보가 구축되는데 1년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고 이것만 구축되면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동양에서는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금리에 대 해서는 사채업이라는, 정서적인 거부감이 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중국 이나 그런 데선 거부감이 거의 없다"며 "우리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최윤 회장 "일본계 아니다. 한국계 금융사로 세계무대서 인정받을 것"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윤 회장은 '한국계 금융사'임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다시 회자되고 있는 일본계 대부업에 대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윤 회장은 "폴란드 뿐만 아닌 모든 해외 사업은 한국법인이 직접 진출하게 된다"며 "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한국 사람이고 한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소득은 없다"며 "그 한국 사람이 일본 SPC를 갖고 있다고 (외환관리법). 그런 의미에서 외투법상 일본계라고 하는데 앞으로는 한국사람이 갖고 있으니 한국계라고 봐 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러시앤캐시를 인수할 때 일본 법원에서 회사갱생법에 따라 워크아웃 과정에서 일본 본사에 있는 한국 에이앤오그룹 지사의 경매입찰에 들어간 것"이라며 "경쟁입찰 경매참가 조건이 일본 법인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급하게 특수목적회사(SPC) J&K. 지금의 러시앤캐시를 인수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OK저축은행 인수할 때 한국에서 사재를 출연해서 100% 한국 법인이 지주회사가 됐고 조만간 러시앤캐시 자체도 사업분활을 하면서 한국에 있는 법인과 합병을 진행중에 있다"며 "합법적인 한국 법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빨리 서두르지 못하는 이유는 한일 양국간에 조세법상 일본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이며 현재 아프로서비스그룹 사업과 관련해 일본에서 조달하고 있는 돈은 한 푼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2011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에 처음 진입한 이후 2012년 천진, 2013년 심천, 2014년 중경에 금융회사를 각각 설립하고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진은 지난해부터 신천은 올해 흑자로 전환됐다. 중경 역시 올해 말에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