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전기차 4만 4000대 보급

정부, '기후변화 대응 위한 에너지 신산업 이행계획' 발표

쏘울 전기차 자료사진 (기아차 제공)
최근 국제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 기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전기자동차 보급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 및 핵심 기술개발 전략 이행계획' 발표를 통해 2017년까지 전기차 보급 대수를 4만 4000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인 배터리와 충전 문제 해결을 위해 '배터리 리스' 사업이 신설되고 급속충전기도 앞으로 3년간 총 575기가 설치된다.

지금까지 보급된 전기차는 3500대, 급속충전기는 165기에 불과하다.

배터리 리스는 버스 정류소에서 30초에서 1분까지 짧은 시간 내에 전기버스 배터리를 교체함으로써 전기버스가 배터리 방전 우려 없이 안정적으로 운행케 하는 서비스다.

정부는 배터리 리스 사업을 전기버스에서 시범 운영한 뒤 개인 승용차로 확대할 방침이다.

SM3 전기차 (르노삼성차 제공)
전기차 가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개인이 구매하지 않고 리스 형태로 활용하면 전기차 구매 비용을 크게 낮춰 보급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제주도에서 전기차 확산의 성공 사례를 만든 뒤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력계통이 육지와 분리된 섬 지역 에너지 생산 방식을 현재의 디젤 발전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에너지 자립섬' 사업도 본격화한다.

올해 울릉도에서 시작되는 에너지 자립섬 사업은 2017년까지 총 9개 섬으로 확대되는데 이 중에는 외국 섬 한두 개도 포함될 예정이다.

정부는 에너지 자립섬 사업의 경우 울릉도 등 국내에서 성공 사례를 확보한 뒤 아시아와 중동 등 전력 부족 국가들로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에너지 자립섬과 함께 추진되는 에너지 신산업은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총 9개로 올해 1조 4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태양전지와 연료전지, 바이오연료, 이차전지 등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신시장 창출을 위한 6대 핵심기술 개발에 올 한 해 총 4300억 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에너지 신산업 및 핵심 기술개발 전략 이행을 통해 2017년까지 총 4조 6000억 원의 시장을 창출하고 일자리도 1만 4000개를 새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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