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는 201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정권은 빨갱이", "이완용보다 나쁜 노무현, 문재인" 등의 막말을 SNS에 유포하는 등 말썽을 빚은 안홍철 씨가 사장으로 있다. 안 사장은 문제가 적발된 지난해 4월 이래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감사요구 대상은 안 사장이 최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다저스 지분 인수사업 등 8개항이다. 기재위는 위탁투자 운용사 선정 등에 대한 안 사장의 부당 압력행사 여부, 안 사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줄 것이 요구됐다.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부총리는 투자공사 운영위원이다. 감사원 감사 이전이라도 당장 투자공사 운영위를 소집해 안 사장의 절차 위반 문제를 따져야 한다"고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압박했다.
최 부총리는 "공사의 해명자료에 따르면 절차와 규정을 위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그 과정에서 혹여 위반사항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감사요구는 기재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강석훈,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의 전날 합의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의결에 앞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간사간 합의에 대해 듣지 못했다. 처리를 보류하자"고 주장해 한때 여야 공방이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