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청장은 이날 "지난 18일 20일 종로경찰서의 한 지휘관이 집회시위 현장에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현장 지휘관의 실수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구 청장은 "당시 급박한 상황을 이유로 유가족과 장애인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마음을 아프게 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현장 지휘관인 종로서 경비과장에 대해 엄중 경고한 뒤 인사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로서 이규환 경비과장은 전날 장애인단체 주관 집회 현장에서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들에게 생일 같은 날", "우리 경찰관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처하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경비과장은 "대원들이 장애인들을 배려하지 않고 흥분할까봐 진정시키다 보니 나온 말이다. 경찰의 날이 경찰에게 생일이듯 장애인의 날고 장애인에게 생일 같은 날이라고 선의로 한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커졌다.
이 과장은 지난 18일 세월호 추모집회 현장에서도 경찰의 강경 진압을 독려하는 듯한 발언을 해 유가족 측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