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면세점 별도법인으로 투자 드라이브

신규법인 '신세계디에프'…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대형 유통업체들의 전략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면세사업을 전담하는 별도의 독립법인을 만들어 투자를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세계디에프'로 이름 붙은 이 신규법인은 백화점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설립된다. 대표이사는 신세계조선호텔 성영목 대표가 맡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이 면세점 사업법인을 특별히 독립시키려는 것은 성장성이 큰 면세점사업을 그룹 차원의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신세계는 덩치에 비해 면세점 사업 비중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롯데호텔과 호텔신라가 양분한 면세점 시장에서 신세계의 시장 점유율은 3.1%에 불과했다.


면세사업을 위한 독립법인은 호텔법인 내 사업으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세계 1위 면세기업인 듀프리(Dufry)를 비롯해 글로벌 면세 전문기업은 독자적인 운영능력을 갖춘 독립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는 세계 시장까지 진출할 것을 염두에 두고 이같은 영업 방침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그룹차원의 재무적, 인적 투자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가 올해 전체 투자규모를 사상 최대인 3조3,500억원으로 확정한 만큼, 면세사업에 대한 재무적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오는 6월 입찰예정인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획득해 본격적인 국내 면세점 사업 인프라를 확보하게 되면, 신세계디에프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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