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 빚? 부채도 자산" vs 신동근 "與 20년 허송"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
- 성완종 파문 초반에 악영향, 지금은 벗어나
- 고 성완종과 같은 충청포럼, 상식적인 관계
- 성완종 리스트에 현 인천시장? 나를 봐달라
- 남은 임기 1년 내 향후 집행 디자인 마칠 것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 빚더미 장본인 공천에 주민들 자존심 상처받아
- 성완종 반사이익? 네번째 도전 진정성 통해
- 하루 이자만 11억, 투자 골든타임 놓쳐
- 수도권 매립지, 반드시 2016년에 종료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전국을 정국을 강타하면서 재보선 판세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야권 분열로 여당이 유리하다, 이런 분석이 우세했었는데요. 이제는 성완종 리스트로 여권 전패론마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지금 전통적인 집권여당 강세지역인 인천 서구 강화을 재선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여야 후보를 차례로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를 만나보죠. 안상수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 안상수> 네, 안녕하십니까?

4.29 재보선 인천 서구강화군을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 (사진=박종민 기자)
◇ 박재홍> 인천 서구 강화을. 최근 20년간 치러진 선거에서 야권의 무덤이었다, 이렇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으로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그런 지역구가 되겠죠.

◆ 안상수> 네. 잘 지켜지겠죠.

◇ 박재홍> 그런데 지금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재보선 주요 변수로 떠올랐는데.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안상수> 초기에는 영향을 많이 받은 게 사실이고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야권에서도 관련이 돼 있다 이렇게 나오고, 또 상식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정치권 전체에 대해 말하자면 기존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야권이 개입됐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구체적인 증거나 정황은 없지 않습니까?

◆ 안상수> 그렇죠. 언론에도 보도가 되고 그러니까, 그런 얘기들이 아무래도 우리 국민들, 유권자도 그런 가능성, 개연성에 대해서 얘기하고, 또 정치권이라는 게 다 그런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좀 안타까운 얘기이긴 합니다만, 흐르는 것도 있는 것 같다는 그런 말씀입니다.

◇ 박재홍> 말씀하신 게 조선일보 보도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검찰에서는 관련이 없다,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 안상수> 저는 신문이나 이런 걸 본 적은 없고요. 다만 이제 그런 얘기들을 벌써 유권자들도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박재홍> 유권자들이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

◆ 안상수> 투표율은 혹시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한테 좋은 건 아니지만 그게 초기에는 좀 저도 깜짝 놀랐죠. 시간이 갈수록 결정적으로 우리한테 불리하다, 이렇게는 생각을 안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번 재보선 핵심변수인 성완종 리스트 파문, 그런데 안상수 후보님도 고 성완종 전 회장과 같은 충남 서산 태안 출신의 충청포럼 회원으로 이제 알고 지내신 걸로 알려졌는데. 두 분은 어떤 사이였습니까?

◆ 안상수> 성완종 의원이 굉장히 교제의 폭이 넓은 사람이죠. 보시다시피 여야 간에도 그렇고 저는 또 말하자면 고향 사람으로서 이러저러한 관계가 물론 있죠. 그렇지만 그렇게 특별히 밀접하게 연결해서 한 일은 없고. 상식적으로 있는 범위 내에서 서로 활동을 했죠.

◇ 박재홍>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다?

◆ 안상수> 친하다 안 친하다의 기준이 애매하니까 이런 경우에.

◇ 박재홍> 그런데 야권에서는 성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 11일날 베트남에서 열었던 서산장학재단의 해외 장학사업 행사에서 안 후보님이 참석한 것을 두고 문제를 삼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해명을 해 주신다면요.

◆ 안상수> 오래 전부터 장학재단이라는 게 좋은 일 아닙니까? 또 인천에도 많은 장학금을 그 양반이 줬고. 그리고 베트남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 한다고 그래서 초청해 와서 150명 중 일행의 하나로 간 것이고요. 좋은 일이니까 축하하러 간 것이죠.

◇ 박재홍> 그런 행사에도 같이 갈 정도면 친분이 있으신 거 아닌가요?

◆ 안상수> 그것을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말씀하시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내용은 아니고. 150여 명 가는데 축하사절단으로 가는 중에 갔던 것이니까요.

◇ 박재홍> 그렇게 큰 친분은 아니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안상수> 네.

◇ 박재홍> 그리고 또 하나, 현직 인천시장인 유정복 시장이 또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 안상수> 글쎄요, 좋은 일이 될 건 없지만 어디까지나 저는 저 안상수의 개인적인 역량에 대한 판단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저는 인천시장 8년에다가 15대 국회까지 있고 그랬습니다만 이번에도 재산 신고가 보니까 1억 정도밖에 안 됐어요. 그래서 저는 깨끗한 정치를 하려고 많이 애를 썼고. 제가 재임 중에 여러 가지 그런 노력을 했습니다마는 사실 이런 결과라 좀 안타까운데 저 이외의 사람들이… 저 자신이 깨끗한 정치인으로 했다는 것을 팩트로 사실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그냥 저의 문제로 저 깨끗한 정치를 했던 안상수를 좀 잘 뽑아달라, 이렇게 말씀을 하면서 이런 건 자연히 해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보물에 있는 내용이니까요.

◇ 박재홍> 여론조사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안상수 후보님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신동근 후보의 격차가 그런데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네요. 제가 조사 결과를 자세히 말씀을 드리면 리서치뷰에서 조사한 건데 지난 11일에서 12일 만 19세…

◆ 안상수> 언제요?

◇ 박재홍> 지난 11일에서 12일 만 19세 이상 유선전화 가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 RDD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률이 1.51%,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가 플러스 마이너스 4.4%포인트였는데, 결과를 보면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가 46.8%를 얻으면서 오차범위 안에서 안상수 후보님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20년간 여당 강세지역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권 후보가 좀 우세하게 나온 결과가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요. 원인은 뭐로 분석하고 계십니까?

◆ 안상수> 우리가 여러 가지 분석을 합니다만 아무래도 좀 소위 2040이라고 할까요. 젊은 층에 우리가 취약하잖아요, 5070에 강한 반면에. 그것도 상식이고. 사실 검단이, 제가 검단을 건설을 했습니다만 제가 2002년에 취임을 할 때 2002년에 4만명도 안 되던 것을 검단을 개발을 해가지고 지금 15만이 됐어요. 그런데 이주 오신 분들이 대개 3, 40대분들이 많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점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마는 좀 시간이 지나면 잘 수렴이 될 겁니다.

◇ 박재홍> 그러면 젊은 층이 많기 때문에 선거 전략에서 좀 수정이 필요하다, 이렇게도 보십니까?

◆ 안상수> 저는 전략이 따로 있지 않고 결국 우리 시민들이 어떻게 잘 살 수 있느냐, 미래의 꿈과 비전을 잘 제시하느냐를 가지고 공감대를 형성을 할 건데. 강화 같은 경우에는 영종도와 강화를 연결하는 연도교 건설. 제가 인천대교를 건설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을 민자로 추진해서 강화의 꿈과 미래를 제시하고. 또 검단의 경우에 검단 신도시는 제가 추진을 해서 보상까지 완료를 했습니다마는 340만평을. 그것이 전임시장 때 지지부진했던 것을 재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그런 비전들이 많이 먹혀들어가서 사실 지역에 오랫동안 사셨던 분들 중에서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안상수 후보님의 장점이랄까요, 상대 후보에 비해서 안 후보님이 할 수 있는 일 어떤 게 있을까요?

◆ 안상수> 지금 이제 대표가 와서 여러 가지 약속을 하는데 특히 저 안상수가 공약한 내용들을 보증하는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유권자들의 판단이 상당히 쉬워졌다 이렇게 봅니다. 유권자들은 미래에 어떻게 누구를 뽑으면 자기들이 원하는 지역이 되느냐, 여러 가지 그동안의 숙원사업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를 주안점으로 볼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런 소망을 역시 집권 여당만이 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자면 설득, 공감대를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 박재홍> 후보님, 그런데 말씀 들어보면 연도교 건설, 국도 건설, SOC 사업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사실상 임기가 내년 총선 전까지 임기가 1년인데 다 하실 수 있겠어요?

◆ 안상수> 이 부분은 이제 내용을 잘 모르고들 계신데 그런 질문이 참 타당합니다. 그런데 우선 연도교는 제가 이미 추진단을 발족을 해서 비즈니스 모델, 수익모델을 만드는 것이 제가 할 일이고 추진은 그 SPC에서 하게 되는 거죠. 이것을 저는 집행기관이 아닙니다. 제가 여러 가지 이것을 전부 다 조합을 시켜서 추진체에 넘겨준다는 그런 의미고, 그래서 여당 후보만이 가능하고 야당 후보는 지금 현 정부라든지 혹은 이런 업계하고 협조가 잘 안 되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은 일이죠.

◇ 박재홍> 말씀하신 걸 보면 굉장히 많이 사업을 구상하고 계시는데 야당에서도 이런 반론을 합니다. 안상수 후보가 인천 시장으로 재직하실 때 수조원의 부채를 만들었다, 그래서 그래서 천문학적인 인천시의 부채와 검단 난개발의 원죄를 안고 있다, 이런 비판도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반박해 주실까요?

◆ 안상수> 부채 문제는 이제 송영길 시장이 저한테 붙여준 주홍글씨죠. 부채 문제가 인천만의 문제도 아니고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데. 다만 인천의 문제는 부채라기보다 일종의 자산성 투자였다, 이렇게 보셔야죠. 주로 투자를 위한 보상액이고요. 인천 시민들이 부채라고 볼 수가 없고요. 거기다가 LH까지 해서 약 4조 4,000억원이 우리 검단 신도시에 투입이 된 겁니다. 검단 신도시의 자산이 된 것이죠.

◇ 박재홍> 말씀 들어보면 인천시의 재정 상황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이렇게 파악해지 계신 것 같은데요.

◆ 안상수> 그렇습니다. 심각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네, 안 후보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안상수> 제가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고맙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안상수> 감사합니다.

◇ 박재홍> 4월 재보선 인천 서구 강화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였습니다.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신동근 후보 (사진=윤창원 기자)
이번에는 인천 서구 강화 을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신동근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 신동근> 네, 안녕하십니까? 기호 2번 신동근 후보입니다.

◇ 박재홍>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이었는데, 인천 강화을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신동근> 제가 직접 겪어본 바로는 지난 선거와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바닥 민심은 좋은 편이고요. 직접적으로는 '그동안 세 번에 걸쳐서 낙선하고 고생 많이 했는데, 이번엔 신동근이다' 하는 분들이 많고요. 또 '인천을 빚더미로 만든 사람을, 어떻게 연고나 지역에 기여한 바가 없는 분을 공천했느냐' 이렇게 자존심 상해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런 말씀인데.

◆ 신동근> 다만 저는 평일날 선거인 점 때문에… 실제로 투표장에 많은 분들이 나가셔야 되는데. 강화 검단의 자존심을 지키고 진정한 일꾼을 뽑기 위해서, 꼭 투표해 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강화 을) 전통적으로 여권 성향이 강한 지역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희 아까 잠시 전에 리서치뷰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신동근 후보가 조금 앞서는 걸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분석하세요?

◆ 신동근> 과거에는 일방적인 여권 우세지역이었죠. 그리고 과거에 전통적으로 보면 검단은 저희가 최근 한 4, 5년 선거에서 대부분 이겼고요. 강화에서 거의 7:3 정도로 몰표 현상이 나와서 저희가 졌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강화에서 또 강화 출신이 나오지 않았고요. 오히려 강화에는 제가 12년 동안 정치 활동을 하고, 거기에서 또 아이를 키우고 생활해 왔죠. 그래서 오히려 저의 진정성을 더 인정해 주시고, 또 후보 경쟁력에 있어서도 저를 더 인정해 주시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과거에는 7:3이었는데 이제는 야권이 더 우세한 걸로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의 반사이익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신동근> 꼭 그렇지 않습니다. 강화 같은 경우에는 중앙 정국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저는 오히려 후보의 경쟁력, 다시 말해서 대외적으로는 인지도가 안상수 후보가 높지만 대내적으로 지역에 있어서는 제가 훨씬 많은 분들을 만나고 스킨십을 해 왔죠. 그리고 세 번에 걸쳐서 낙선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활동한 부분에 대해서 진정성을 인정해 주시고 또 그런 부분들이 좋게 작용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번이 후보님이 몇 번 도전이시죠, 세 번 낙선하셨었죠?

◆ 신동근> 네, 맞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미 지역에서 검증이 끝난 인물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마는

◆ 신동근> 꼭 그렇지는 않죠. 왜냐면 제가 검단에서는 선거를 거의 대부분 이겼거든요, 다만 강화가 그간의 연고가 좀 약하고. 여러 가지 정치 지형상 여권 지지층이 두터운 이유 때문에 번번히 실패를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인정을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해 볼 만 하다, 이런 판단이시네요.

◆ 신동근> 맞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신동근 후보님이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는 실패한 인천 시장이다, 이렇게 규정을 하셨는데 그 이유는 뭡니까?

◆ 신동근> 8년의 인천 시장을 재임하시면서 인천을 빚더미로 올라 앉게 하신 장본인 아닙니까? 저희가 당초에는 7조 부채가 있는 줄 알았더니 사실은 분식회계 그리고 편법출자 등 수조원이 숨겨져 있더라고요. 실제로는 10조에 가까운 빚이 있었고요. 그 빚이 본인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저희가 봤을 때는 하루의 이자만 11억원, 1년에 4,000억원. 4년 임기 동안 1조 6,000억의 이자만 갚았거든요. 이게 악성부채가 아니면 뭡니까?

◇ 박재홍> 하지만 조금 전에 안상수 후보는 부채도 자산이다. 그리고 인천의 재무상황은 그렇게 나쁘지 않고 본인이 국회의원이 되면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을 밝히던데요.

◆ 신동근> 그건 이미 그분이 인천 시민으로부터 검증받았고, 그 이후에도 대통령 후보, 총선 그리고 작년에는 유정복 시장과의 경쟁에서도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이미 저는 검증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또 안상수 후보는 '실패한 인천 시장이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 '자신이 실패하지 않았다. 출마 지역인 강화와 검단은 개발계획 세워놨지만 자신의 후임인 송영길 시장이 제대로 추진하지 않았다' 이런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 신동근> 그 주장에 대해서는 저는 인정할 수가 없는데요. 검단 신도시 개발 계획을 세운 건 안상수 후보가 맞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검단 신도시가 늦어졌던 이유는 첫째는 LH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50:50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요. 인천도시공사가 빚더미에 올라앉았기 때문에 추진 자체가 늦어졌다는 거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인천 검단신도시를 개발을 한다고 행안부로부터 2조 6,000억 가까운 지방채를 발행했는데, 그 중에 10분의 1만 쓰고 나머지 10분의 9인 2조 3,000억을 송도, 영종도 다른 지역에 다 전용했단 말이죠. 그렇게 해서 결과적으로는 당시의 골든타임을 놓쳐서 한강 신도시 개발이 먼저 되면서 이 지역의 분양이 늦어지는. 그런 결과를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 박재홍> 정책 실패의 결과였다, 이런 말씀인데.

◆ 신동근> 맞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신동근 후보를 인천서구 강화 을 유권자가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뭡니까?

◆ 신동근> 저는 이 지역에서 25년 동안 생활을 해 왔고요. 또 12년 동안 정치 활동을 하면서 세 번의 낙선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서 꾸준하게 지켜왔습니다. 그리고 지역 곳곳을 누벼왔습니다. 누구보다도 이 지역에 대한 현안을 잘 알고 있고, 또 이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1년짜리 임기후보 아닙니까? 이 지역이 땅의 크기가 인천의 48%. 거의 반절입니다. 1년 임기로는 급조되서 오신 후보는 이곳 현안을 파악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핵심공약이 인천의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예정대로 2016년에 종료하겠다. 그리고 친환경 생태공원을 만들겠다 이런 말씀인데. 그런데 최근에 서울시가 요구한 매립지 사용기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받아들였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런 합의사항도 있는데 종료할 수 있을까요, 2016년에?

◆ 신동근> 저는 반드시 2016년에 종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희 서구 검단쪽 인천 시민들이 23년 동안 미세먼지, 악취, 소음. 여러 가지 공해로 말 그대로 환경권, 건강권, 재산권의 침해를 받아왔거든요. 그런데 이제 30년을 또 연장하자고 한다면 저는 그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문제이고요. 또 검단 쓰레기 매립지 종료가 검단 신도시 개발에도 선제적 조건이다. 누가 쓰레기 매립지 옆에다가 투자를 하겠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이 선제적 조건이다 생각했기 때문에 꼭 해야 되고요. 다만 지금 4자 협의체가 합의를 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서울시 관계자와도 제가 확인해 본 바이지만, 아니 연장을 하지 않으면 뭐 때문에 자기 땅 내놓고 소유권, 관리권 다 넘기겠다고 합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유정복 시장께서 꼭 해명해야 되고요. 유정복 시장과 아마 같은 입장을 안상수 후보께서는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2016년까지 매립지를 반드시 종료 선언하고 대체 매립지 결정을 하도록 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다만 그 이후에 후속대책에 대해서는 같이 충분히 협의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재보선 네 곳에 대한 예산 폭탄을 약속했다 이런 얘기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여당의 이런 예산 지원 약속에 마음이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신동근> 거꾸로 묻고 싶습니다. 그럼 그동안에 여당 국회의원이 20년 가까이 계속 나왔는데 예산 왜 안 줬습니까? 그리고 왜 발전되지 않았습니까? 저는 아마 여당 텃밭이라 잡은 물고기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요. 이번에 선거가 위기상황이 오니까 갑작스럽게 이제와서 부랴부랴 약속을 하는데 그거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는 157명의 여당 국회의원이 있는데 이 지역이 매번 여당이 되는 지역입니다. 1년짜리 여당의원이 된다고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그런데 이 지역에서 저 신동근이 당선이 된다면, 저는 말 그대로 새정치민주연합을 구한 그런 대번에 3선급의 스타가 됩니다. 야당에서도 전폭적으로 이정현과 같이 지원하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동근>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새정치민주연합 인천 서구 강화 을의 신동근 후보였습니다. 오늘 나온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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