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은 이날 밤 발생한 난민선 전복 사고로 500~7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이탈리아령 람페두사 섬과 리비아 사이 지중해에서 일어났다. 리비아 해안에서 북쪽으로 약 112㎞, 람페두사 섬에서 남쪽으로 193㎞ 떨어진 지점이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구조선과 인근 섬나라 몰타의 해군 함정 및 민간 선박이 출동해 사고 해역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19일 오전까지 구조자는 28명에 불과했다.
이탈리아 해상구조대는 "인근을 항해 중이던 포르투갈 상선이 가라앉고 있던 20m 길이의 선박에 접근해 28명을 옮겨 태웠을 때 선박이 뒤집혔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지금까지 다수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4구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제이주기구(IOM) 대변인은 CNN에 49명이 구조됐다고 밝히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번 인명 피해가 사실로 확인되면 지중해에서 벌어진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이 지중해에서 전복돼 400명이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