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아이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 대회 4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김기성이 1골 1어시스트, 브락 라던스키(이상 안양 한라)가 3어시스트하며 5골 차 대승을 이끌었다. 영국과 3차전 패배의 영향으로 2피리어드 중반까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간 한국은 2피리어드 9분 28초 안진휘(안양 한라)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조민호, 김상욱(안양 한라)의 연속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은 한국은 3피리어드에 이영준(하이원)과 김기성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김기성은 세계선수권 통산 37호 골을 기록해 심의식 전 한라 감독과 한국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백지선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장 좋았던 때를 기억하고 우리가 해왔던 플레이를보여줄 것을 주문했다"면서 "선수들이 에너지 넘치는 경기를 펼쳤고 정신적으로도 강인했다. 영국전과 달리 우리의 장점인 스케이팅이 살아나며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팀으로서 하나가 돼 좋은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IIHF 랭킹 23위의 한국은 지난해 안방에서 열린 디비전1 그룹A 대회에서 강등된 탓에 이 대회 우승으로 1년 만의 승격에 도전했다. 29위 에스토니아(7-3승), 25위 네덜란드(7-1승)를 차례로 꺾으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3차전에서 22위 영국에 2-3으로 역전패하며 우승 경쟁에 먹구름이 끼었지만 리투아니아와 4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3위 크로아티아(세계랭킹 28위)와 경기에서 승리하고, 영국이 리투아니아에 패할 경우 뒤집기 우승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