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의 관심 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린다)"며 "며칠 전에 반군의 공격으로 10여명의 콜롬비아 군인들이 사망한 데 대해서 콜롬비아 정부와 국민, 그리고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부상 장병들도 하루 속히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양국 공동기자회견에서 "이틀 전 반군의 공격으로 사망자가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애도를 표해 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앞서 열린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산토스 대통령이 카우카 지역 반군과의 충돌로 11명의 콜롬비아 군인이 숨진 사건을 거론하며 묵념을 제안하자,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묵념을 하기도 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콜롬비아 입장에서 매우 슬픈 일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도착했다"며 "50년이 넘게 내전 사태가 벌어진 상황으로, 더 이상 부모들이 자녀들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특히 박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의 첫 방문국으로 콜롬비아를 선택한 것에 대해 "굉장히 현명한 판단을 하신 것"이라며 "양국이 함께 손을 잡을 때 시너지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콜롬비아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고리로서 일찍부터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구상하셨다고 들었다"며 "FTA에 대한 콜롬비아 헌법재판소의 검토 절차가 조기에 완료가 되면 양국 국민이 보다 빨리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 내부 절차를 통해 FTA가 조속히 발효됐으면 한다"며 양국 간 FTA가 조속히 체결되기를 촉구했다.
한편 최근 콜롬비아 카우카 지역에서는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의 충돌로 콜롬비아군 11명이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