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기생수'와의 사투…원작만화 '아우라' 넘어설까

내달 7일 개봉 '기생수 파트2'…핵심 기생생물 고토와 신이치·오른쪽이 대결 그려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인간의 수가 절반으로 준다면 얼마나 많은 숲이 살아남을까.'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인간이 100분의 1로 준다면 쏟아내는 독도 100분의 1이 될까.' 누군가 문득 생각했다. '모든 생물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

1000만 부 이상 팔린 화제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영화 '기생수 파트2'는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대결을 담고 있다. 바로 주인공 신이치와 오른쪽이가 최강 기생생물 고토와 벌이는 사투다.

물론 원작 만화를 먼저 접한 마니아들은 고토와의 대결 이후에 이 이야기의 메시지를 관통하는 최후의 대결이 이어진다는 것을 알 테지만, 그 부분은 일단 물음표로 남겨 두기로 하자.

◇ 인간 뇌 장악한 기생생물…"인간을 먹어라"

'기생수 파트2'에서 신이치 역을 맡은 소메타니 쇼타. (사진=판씨네마 제공)
어느날 하늘에서 정체 불명의 생명체들이 떨어진다. 이들 생명체에게 주어진 명령은 오로지 '인간을 먹으라'는 것이다. 인간의 몸에 파고들어가 머리를 장악한 기생생물들은 인간의 겉모습을 한 채 다른 사람들을 잡아먹기 시작한다.


더욱 대범해진 기생생물들의 활동으로 인간 사회에 그들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경찰, 군대까지 동원된 기생생물 소탕 작전이 벌어진다.

기생생물에게 가족과 친구를 잃은 신이치(소메타니 쇼타)는 자신과 공생 관계에 있는 기생생물인 오른쪽이와 함께 인류를 위협하는 기생생물들을 없애기로 결심한다.

신이치와 오른쪽이 앞에는 가장 강력한 존재 고토(아사노 타다노부)가 나타나고 그들은 모든 것을 건 싸움에 나선다.

◇ '아름다운 야성'과 마주한 '어리석은 인간'

'기생수 파트2'에서 고토로 분한 아사노 타다노부. (사진=판씨네마 제공)
평범한 고교생인 주인공 신이치는 오른손 부분에서 침입한 기생생물이 뇌로 올라오는 것을 막아냈다. 결국 기생생물은 신이치의 오른손에 자리 잡게 되고, '오른쪽이'라는 이름을 얻은 기생생물은 신이치와 공생 관계를 쌓아가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신이치와 오른쪽이가 상대해야 할 고토는 기생생물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다. 원작 만화에서 고토는 '어리석은 인간'의 반대편에 서 있는 '아름다운 야성' '위대한 대자연'으로 표현된다.

전작인 '기생수 파트1'의 엔딩 시퀀스에서 처음 등장한 고토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인간의 뇌를 지배하고 인간을 잡아먹으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하며 우아하게 고기를 썰어 먹던 고토는 입에 걸린 무언가를 뱉어낸다. 그릇 위로 떨어진 그것은 사람의 귀걸이였다.

파트1의 엔딩 크레딧이 끝난 뒤 이어지는 쿠키 영상에서도 고토는 신이치와 오른쪽이를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으며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예고했다.

◇ 일본 대표하는 신구 배우 연기 대결도 볼거리

극중 신이치와 고토 역을 각각 맡은 배우 소메타니 쇼타와 아사노 타다노부의 연기 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먼저 아사노 타다노부는 일본 유수 영화제뿐 아니라 해외 영화제에서도 수상하며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받은 일본의 대표 배우다. 그는 기생수 파트2에서 기생생물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카리스마를 과시한다.

소메타니 쇼타는 2013년 '두더지' '악의 교전'으로 제36회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 배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검증 받았다.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매번 색다른 캐릭터에 도전해 온 그는 기생수 시리즈에서 소심한 고등학생에서 강인한 남성으로 변화되는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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