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힙합이 그립다면, 딥플로우 ‘버킷 리스트’

[노컷 히든트랙] 4월 13~17일

매일 쉴 새 없이 신곡이 쏟아지는 가요계.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지 않으면 빛을 보지 못한 채 사라져 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한 주 동안 발표된 신곡 중 차트 상위권에 오르진 못했지만, 음악팬들에게 호평 받았던 히든 트랙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딥플로우 - ‘버킷 리스트(Bucket list)’

딥플로우 - ‘버킷 리스트(Bucket list)’
힙합이 대세다. 하지만 듣기 편한, 비슷비슷한 멜로디의 곡이 대부분이다. 모처럼 무게감 있는 힙합 앨범이 나왔다. 래퍼 딥플로우가 정규 2집 이후, 4년만의 정규앨범 ‘양화’로 돌아온 것. 힙합 크루 비스메이져(VMC)의 수장인 2003년 활동을 시작한 뒤 언더그라운드에서 우직하게 자신만의 음악을 추구해왔다. 새 앨범엔 그간 느낀 소회와 앞으로의 포부를 담은 총 15트랙이 담겼다. 션이슬로우, 바스코, 넉살, 허클베리피, DJ소울스케이프, 던밀스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한 가정의 아들로서 아버지에 대한 아련한 감정을 표현해낸 곡이다. 딥플로우는 자전적 이야기를 특유의 묵직한 랩으로 표현했고, Mnet ‘보이스코리아’ 시즌1 출신 우혜미는 곡에 애절한 느낌을 더했다.

◇ 센티멘탈 시너리 - ‘서약’

센티멘탈 시너리 - ‘서약’
감각적이고 세련된 비트를 찍어내며 일렉트로닉 씬의 뉴 리더로 주목 받은 센티멘탈 시너리가 두번째 정규 앨범 ‘11 DAYS’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특유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아닌 서정적인 감성과 사운드로 가득 찬 음악으로 변화를 꾀했다.


타이틀곡 ‘서약’은 마이클 수지 감독의 동명의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곡이다. 센티멘탈 시너리는 사랑에 빠진 남녀가 연애를 거쳐 결혼을 했지만, 어느 날 사고를 당한 뒤 부인이 남편을 기억하게 되지 못하게 된 상황을 곡에 녹였다. 듣는 이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는 잔잔한 멜로디와 고음 파트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는 센티멘탈 시너리의 감성어린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 임세준 - ‘거짓말’

임세준 - ‘거짓말’
임세준이 ‘Baby I Love You’ 이후 약 5개월 만에 새 싱글 ‘거짓말’을 공개했다. 임세준은 바이브(윤민수, 류재현), 포맨(신용재, 김원주), 벤, 미 등이 소속된 더바이브 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예다.

신곡 ‘거짓말’은 사랑했던 사람의 모습이 전부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의 비참한 감정을 노래한 곡이다. 임세준은 생각지도 못한 배신감에 손을 놓고 보내주고 싶지만,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지 모른다는 미련한 기대감에 보내주지 못하는 한 남자의 마음을 특유의 소울풀한 목소리로 표현했다. 곡 후반후 터져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은 그가 왜 ‘바이브 사단’의 비밀병기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 한대수 - ‘하루 아침’

한대수 - ‘하루 아침’
‘한국 포크 록의 전설’ 한대수의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 ‘리버스’(Rebirth)가 발매됐다. 1974년 발표한 한대수의 1집 ‘멀고 먼 길’의 40주년을 기념하는 트리뷰트 앨범으로, 후배 뮤지션들이 한대수의 명곡들을 재해석한 11곡과 한대수의 신곡 2곡으로 구성됐다. 조영남, 전인권, 강산에, 윤도현(YB), 이현도, MC메타, 이상은, 호란, 김목경, 김도균, 신대철, 손무현, 김신일 등 국내 대표하는 다양한 뮤지션들이 모여 의미를 더했다.

타이틀곡 ‘하루 아침’은 기념비적인 앨범에 대미를 장식하는 곡이다.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 모두가 거장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 목소리를 합쳤다.

◇ 마이큐 - ‘베이비 로즈(Baby Rose)’

마이큐 - ‘베이비 로즈(Baby Rose)’
신선한 음악을 시도하는 싱어송라이터 마이큐가 새 앨범 ‘마이 큐 스프링/서머 2015 이슈 넘버 1(MY Q SPRING/SUMMER 2015 Issue no.1)’을 발매했다. 마이큐는 지난 2007년 데뷔해 작사, 작곡, 편곡, 믹스뿐만 아니라 앨범 제작,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스타일링까지 홀로 소화하는 재능있는 뮤지션이다. 공효진, 한효주, 신세경, 신민아 등 유명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온 걸로도 유명하다.

새 앨범 타이틀곡 ‘베이비 로즈(Baby Rose)’는 처음 사랑에 빠진 소년의 마음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미디엄 템포 신스 팝 느낌의 곡으로 몽환적인 분위기와 반복되는 후렴구가 묘하게 귓가를 맴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