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 · 63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2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김세영은 시즌 2승 도전이다. 김세영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4라운드 뒷심 부족으로 우승을 내준 아픈 경험이 있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 이틀 연속 5언더파를 치며 다시 한 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인경과 공동 선두로, 7언더파 3위 박인비(27, KB금융그룹)와는 3타 차다.
김세영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면서 "어제 바람 때문에 페이드샷에 공을 들였는데, 덕분에 오늘도 잘 풀린 것 같다. 퍼트도 좋아졌다. 오늘도 언더파를 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 좋은 라운드였다"고 말했다.
특히 김인경에게는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4년5개월 만의 통산 4승 기회다.
김인경은 "쉬고 싶긴 하지만, 36홀을 돈 느낌은 좋다"면서 "어제 바람이 많이 불었고, 오늘 아침까지 계속 됐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더 기쁘다. 좋은 샷을 날려도 바람 때문에 어디에 떨어질지 모르기에 어제, 오늘 플레이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세영, 김인경이 공동 선두, 박인비가 바로 밑 단독 3위에 오른 가운데 최운정(25, 볼빅)과 이미림(25, NH투자증권), 제니 신(23, 한화)이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또 아마추어 이소영(18, 안양여고)과 최나연(28, SK텔레콤)은 4언더파 공동 11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