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신문] "아무것도 해결 못한 1년… 지금도 우리에겐 국가가 없다"

■ 방송 : 신문으로 보는 세상, 김영태 기자입니다
■ 일시 : 2015년 4월 17일(07:00~07:30)
■ 진행 : 하근찬 앵커
■ 대담 : CBS노컷뉴스 김영태 기자

[김영태의 아침신문 읽기]

▶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과 유족들의 분향소 폐쇄에 대해 신문에 따라 견해에 다르군요?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밝히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정부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면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윤성호 기자)
= '대통령 거부한 분향소', 경향신문 1면 사진기사 제목입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팽목항의 합동분향소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자 유가족들은 분향소 문을 잠가 놓고 자리를 떴습니다. 이 사진에는 자물통만 덩그렇게 보이는군요.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추모조차 거부당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보는 건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박 대통령은 그 역할을 할 수 있었음에도 타이밍을 잃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사설은 "유가족들이 여전히 분노 속에 사는 건 나라가 충분히 그 슬픔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구심을 품고 있기 때문일 거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대통령은 그를 지지하건 반대하건 전체를 대표한다. 대통령을 끝내 거부한 유족들은 대한민국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과 등을 지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론은 한겨레신문 1면 제목이 웅변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해결 못한 1년… 지금도 우리에겐 국가가 없다"

▶ 어제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문화제 사진이 많이 실렸군요?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1년 범국민추모제' 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어제 서울광장에서 추모제를 마친 5만여명의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을 향하던 중 경찰 차벽에 막힌 장면을 실었습니다.

사진 제목을 보겠습니다.

'한겨레신문, 이렇게라도 위로할 수 있다면'
'중앙일보, 서울광장 추모 뒤 대치'
'서울신문, 경찰 차벽에 막힌 4·16의 밤'
'동아일보, 경찰과 대치한 추모 인파'

그런데 동아일보의 이 사진 설명에는 "예정에 없던 거리 행진 때문에 광화문 일대는 밤늦게까지 교통체증을 겪였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5만여명의 참가자들은 왜 거리로 나왔을까요? 중앙일보 사진 설명이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행진 참가자들은 신속한 세월호 인양과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요구했다"고….

▶ 성완종 장부에서 여야 인사 14명이 나왔다는 보도가 있군요?

故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 (사진=윤성호 기자)
= 조선일보 1면 머릿기사 제목입니다.

검찰이 확보한 A4용지 30장 분량의 성완종 장부에는 야당 정치인 7~8명에게도 금품을 준 내역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사설에서 이완구 총리의 '광범위한 수사 발언'과 박 대통령의 '이번 일을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자'고 한 발언에 대해 이렇게 평했습니다.

"야당에 대한 일종의 '협박'이자 '물귀신 작전'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이 정권이 아예 그쪽으로 방향을 정한게 아닌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 경향신문이 단독 취재한 성완종 녹음파일을 jtbc가 방송한데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군요?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 성완종 녹음파일 '절도 사건'의 전말, 경향신문 제목입니다.

jtbc가 성완종 녹음파일을 입수하게 경위는 보안전문가가 작업 후에 삭제하지 않고 jtbc기자에게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석희 앵커는 어제 <뉴스룸>클로징 멘트에서 "고인과 가족, 시청자를 위해 진실 찾기에 도움된다고 판단했지만 입수경위 등 되돌아볼 것을 냉정히 되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향신문은 "이미 당사자가 자백한 녹음파일 절취와 입수·보도 경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고 사과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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