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개봉도 안했는데 유통업계는 특수 준비 한창

지갑 안열리는 때…겨울왕국 신드롬 재현 기대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포스터
헐리우드 영화인 '어벤져스 에이지오브울트론' 개봉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특수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으로 누렸던 특수가 어린 소비자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타깃 연령대가 성인층까지 넓어진 것도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17일부터 본점 영플라자에서 어벤져스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코스튬 복장, 피규어, 인형, 내의, 스냅백, 마스크 등 다양한 상품이 팝업스토어에 나온다.

이마트는 키덜트족(어린이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이 주로 찾는 피규어와 무선조정(RC) 제품에 집중했다. 이마트는 22일까지 모든 점포에 어벤져스 캐릭터 상품 특설매장을 꾸미고 주인공들의 피규어를 3만 9천900원에 판매한다. 마블코믹스가 만든 실제 크기의 어벤져스 슈퍼히어로 모형이 전시되는 이마트 성수점도 관심을 모은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영화 주인공들의 장난감을 선보이는 '슈퍼 히어로전'을 연다. 100여종의 모형이 준비돼 있고 특히 20여종의 실물 사이즈 모형도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장터 역시 어벤져스 마케팅에 열심인 가운데 G마켓은 국내에 단 1개뿐인 3m 높이의 초대형 '헐크버스터' 조각상을 판매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어벤져스 개봉일이 23일인 것을 감안하면, 흥행을 확신한 듯한 행사가 줄줄이 열리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왠만한 할인으로는 소비자의 지갑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다보니, 어벤져스 개봉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것"이라며 "겨울왕국 신드롬이 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던 것도 학습된 상태"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뿐 아니라 식음료업계도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겨울왕국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포장으로 재미를 봤던 빙그레는 이번에도 '더위사냥' 등의 제품에 어벤져스 주인공들을 그려 넣는다. 배스킨라빈스는 4월의 맛으로 '어벤져스-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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