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직 목사 추모 15주기를 맞아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와 숭실대학교가 한경직 목사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교회 거목이었던 한경직 목사가 소천한지 15년이 지났지만, 한 목사의 청빈했던 삶과 화해, 평화의 정신은 오늘날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겸손과 청빈의 목회자, 화해와 평화의 사도로 불린 한경직 목사.
한경직 목사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한 목사가 우리 사회에 남긴 족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한경직 목사 추모 15주기 기념강연회에서는 한 평생 긍휼과 사랑, 봉사의 삶을 실천하며, 한국교회와 사회의 리더로 존경받았던 한경직 목사의 삶이 재조명됐습니다.
강연회에서는 분단 70년을 맞아 군 선교와 북한동포를 돕는 일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한경직 목사의 평화정신을 계승하자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녹취] 정운찬 박사 /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해방 된 지 70년이 되는 올해까지도 여전히 사회적 갈등과 남북 분단이 지속되는 현실을 보며, 우리는 당신의 메시지를 간절히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복음주의권과 에큐메니컬 진영을 아울렀던 한경직 목사의 화해와 일치 정신을 계승해 복음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했던 교회상을 회복하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녹취] 장상 박사 / WCC 아시아 회장
“오늘의 한국교회를 향하여 주의 종의 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실까? 용서하라 화해하라"
최근 크리스천 지도자들이 잇단 구설수에 휘말려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한 반성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손봉호 교수는 한경직 목사는 입버릇처럼 우리 사회 약자를 돌보는 것이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크리스천 지도자들이 삶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해야 한다는 뼈있는 말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손봉호 / 서울대 명예교수
“우리 정치인들이 우리 사회의 약자를 위해 정치를 한다 이런 정신을 잊지 말고 개인의 욕망 집단의 욕망을 억제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편, 올해 한경직 목사 15주기 기념강연회에는 남산교회 강병훈 원로목사, 노량진교회 림인식 원로목사가 각각 기도와 축도 순서를 맡았으며, 한경직 목사의 아들 한혜원 목사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장우진
[영상편집] 정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