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1년째 초상집 차려놓나" 항의하다 경찰 제지

세월호 1주년 앞두고 광화문서 잇따라 집회 열려

사진= 홍영선 기자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앞두고 보수성향의 시민단체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 규탄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경찰에 제지 당했다.

15일 오전 11시 보수단체 '엄마부대'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예정된 세월호 유가족 규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진입했다.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주옥순(60.여) 대표는 국화꽃을, 30여명의 시민단체 회원들은 "유가족 도를 넘었다", "광화문광장 시민들께 돌려줘라" 등의 피켓을 들었다.


그러나 세월호 관계자들과의 마찰을 우려한 경찰 20여명은 이들을 막아섰다.

사진= 홍영선 기자
이 과정에서 엄마부대 회원들은 "광화문광장에 1년째 초상집을 차려놓아 시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천막을 없애면 우리도 이러지 않는다"고 소리를 지르며 경찰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결국 경찰과의 협의 끝에 이들은 광화문 광장 맞은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유가족이 무소불위의 권력집단 처럼 행동할 것을 자제하고 광화문광장을 시민에게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같은 시각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 앞에서는 교육운동연대 등 교육운동단체가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시행령 폐기와 선체 인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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