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김재환 2군행? 기가 없어 보였다"

김재환.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기가 없어 보였습니다."

두산 김재환(27)은 거포 유망주다. 포수 출신이지만, 스프링캠프를 통해 1루 경쟁을 펼쳤고 개막전 선발 자리를 따냈다. 하지만 1군의 벽은 높았다. 결국 개막 12경기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두산은 14일 케이티전을 앞두고 김재환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전날 1군에서 말소된 국해성, 박성민을 포함한 세 자리를 변진수와 박건우, 오재일로 채웠다.


김재환은 개막전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기대했던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10경기에 출전해 32타수 6안타 타율1할8푼8리에 그쳤다. 무엇보다 심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도무지 칠 것 같지가 않았다. 기가 없어 보였다"면서 "그럴 때는 1군에 있어봤자다. 2군에 가서 마음을 잡고 오는 게 낫다. 기약은 없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잘 치고, 못 치고를 떠나서 뭔가 맞힐 것 같은 느낌을 줘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공격적이고, 언젠가는 칠 것 같은 느낌이 없었다"면서 "지금은 부담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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