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완종 리스트'에 한정하는 수사 아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대상이 리스트에 적시된 8명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여권의 '이완구 총리 우선 수사' 요청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의 구본선 부팀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리스트에 기초한 수사이지, 리스트에 한정한 수사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지에 등장하는 8명의 금품수수 의혹에 한정된 수사라기 보다 경남기업 비자금 용처를 파헤치는 수사가 본질이라는 설명이다.

구 부팀장은 "여든 야든 그리고 정당이든 아니든지 간에 경남기업 회사 비자금의 용처를 들여다 보겠다는 취지"라며 "어떤 수사대상만을 특정하거나 특정 정당, 집단만 대상으로 수사하겠다는 말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비자금 용처를 수사하다보면 이미 거론되고 있는 8명 외에도 다른 여권이나 심지어 야권인사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지난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3천만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국회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경향신문 보도로 이완구 총리가 3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새누리당이 '이완구 총리 우선 수사'를 촉구하고 당사자인 이 총리도 수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정작 수사팀은 신중한 모습이다.

구 부팀장은 새누리당과 이 총리의 요청에 대해 "수사는 수사 논리대로 가겠다"며 정치권의 논리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수사팀은 또 성 전 회장이 금품 제공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유족을 비롯해 경남기업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 전 회장의 녹취록 전문을 확보하고 있는 경향신문과 협의를 통해 전문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이와 함께 성 전 회장이 남긴 휴대전화 두 대의 통화내역 분석 결과를 넘겨 받아 검토 중이다.

수사팀은 자료 분석을 위해 대검찰청 회계분석팀이나 국세청의 지원 등이 필요할 경우 인력 지원을 받는등 모든 가용인원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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