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이완구 총리 우선 수사' 요청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의 구본선 부팀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리스트에 기초한 수사이지, 리스트에 한정한 수사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지에 등장하는 8명의 금품수수 의혹에 한정된 수사라기 보다 경남기업 비자금 용처를 파헤치는 수사가 본질이라는 설명이다.
구 부팀장은 "여든 야든 그리고 정당이든 아니든지 간에 경남기업 회사 비자금의 용처를 들여다 보겠다는 취지"라며 "어떤 수사대상만을 특정하거나 특정 정당, 집단만 대상으로 수사하겠다는 말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비자금 용처를 수사하다보면 이미 거론되고 있는 8명 외에도 다른 여권이나 심지어 야권인사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구 부팀장은 새누리당과 이 총리의 요청에 대해 "수사는 수사 논리대로 가겠다"며 정치권의 논리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수사팀은 또 성 전 회장이 금품 제공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유족을 비롯해 경남기업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 전 회장의 녹취록 전문을 확보하고 있는 경향신문과 협의를 통해 전문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이와 함께 성 전 회장이 남긴 휴대전화 두 대의 통화내역 분석 결과를 넘겨 받아 검토 중이다.
수사팀은 자료 분석을 위해 대검찰청 회계분석팀이나 국세청의 지원 등이 필요할 경우 인력 지원을 받는등 모든 가용인원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