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4일 경인지역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민들은 일정한 소득이 없을 경우 자금지원 이후 금융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되는 등 더 큰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정책서민금융은 저리자금공급 위주의 양적확대 이외에도, 자활과 재기지원을 위한 고용복지 연계서비스를 활용하여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종룡 위원장은 지원센터에서 수혜자와 통합지원센터 종사자, 지자체 직원 등과 간담회를 통해 애로·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임 위원장은 "일정한 소득이 없는 분들은 일자리를 통해 정상적으로 채무를 상환하실 수 있도록 우선 고용과 연계해드리고 근로가 어려운 분들은 복지를 연계하는 등 자활과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드릴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서민금융 지원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통합지원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의 조속한 출범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종합상담과 대출 및 사후관리, 고용복지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서민금융 통합지원센터’를 현행 1개에서 30여개로 확대하고, 고용복지센터, 지자체 등과 협업해 서민금융 종합상담이 가능한 ‘서민금융 상담센터’를 현행 30개에서 120여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출범하게 되면 자본금으로 운영경비를 확보해 전국적으로 이런 정책서민금융 및 고용복지 연계서비스 망을 신속히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간담회 말미에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서민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그 정책은 실패한 정책"이라며 "지자체 등과 협업해 현장밀착형 홍보를 강화하고 고용복지 연계 등을 통해 자활․재기를 지원하는 한편 서민금융진흥원의 조속한 출범을 통한 상시적으로 체계적인 지원으로 서민들이 실질적으로 정책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