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김모(42·여) 씨는 지난해 1월 마포구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내연 관계에 있던 A(당시 36세)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2년 넘게 교재해왔지만, 유부남이던 A 씨가 약속했던 이혼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두 사람이 말싸움을 하다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잠적한 김 씨는 자신과 닮은 일란성 쌍둥이인 여동생 행세를 하면서 지냈다.
도피 과정에서 철저히 신원을 감추기 위해 김 씨 자매는 보톡스와 필러 등 성형시술도 함께 받았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이들은 대포폰과 현금만 썼지만, 김 씨가 동생 이름으로 도시가스와 유선방송에 가입하면서 경찰의 잠복근무 끝에 검거돼 결국 구속됐다.
다만, 김 씨의 도피를 도운 쌍둥이 동생은 가족에게는 범인 도피 혐의가 적용되지 않는 까닭에 사법처리는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