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측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목숨을 끊기 전날인 8일 오후 김 전 대표에게 급히 연락해 만나자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성 전 회장과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30여분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성 전 회장은 김 전 대표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세상이 야박하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전 대표는 성 전 회장에게 다음날(9일) 있을 영장실질심사를 잘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김 전 대표는 "성 전 회장은 장학금을 받은 아이들이 더러운 돈을 받았다고 생각할까 걱정했고, 경남기업의 주식을 산 사람들에 대한 걱정도 했다"며 "그리고 가족들 걱정을 많이 했다"는 말도 전했다.
김 전 대표는 DJP 연합 당시 김종필 전 총리의 측근으로 성 전 회장을 소개 받아, 그때부터 인연을 이어왔으며 지난 11일에는 충남 서산시 서산의료원에 마련된 성 전 회장의 빈소를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