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각 방송사 예능프로그램들은 전국민적인 추모 분위기를 존중해 약 한달 간 결방을 결정한 바 있다.
KBS 2TV '해피투게더3'은 16일 하루 결방한다. '해피투게더3' 대신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이날 오후 11시에는 영화 '마음이'가 방송된다.
이밖에도 오전 1시에 방송되는 '뮤비뱅크 스타더스트'가 결방되고, '마녀와 야수'는 정상 방송된다. KBS는 세월호 1주기 추모 분위기를 맞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MBC 역시 예능프로그램 '천생연분 리턴즈' 대신 특집 다큐멘터리를 재방송한다.
지난해 5월 방송됐던 '재난특별기획 기적의 조건 스페셜'은 재난 상황에서 발생한 기적같은 사례를 통해 우리의 재난 대응 체계를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MBC 관계자는 13일 CBS노컷뉴스에 "예능프로그램이 세월호 1주기 추모 분위기와 맞지 않다고 생각해 결방하기로 했다. '천생연분 리턴즈'는 토요일에 방송된다"고 밝혔다.
정상 방송의 기조를 유지하는 방송사들도 있다.
SBS, 종합편성방송(이하 종편) JTBC 외 종편, 유선방송채널 tvN, Mnet 등은 16일 예능프로그램에 대해 특별한 편성 변동없이 간다.
SBS는 '자기야-백년손님'을, JTBC는 '썰전'을 정상 방송한다. 양측 모두 현재까지 프로그램을 결방, 대체할 예정은 없다.
JTBC 관계자는 "특집 프로그램으로의 대체는 없지만 '썰전'의 아이템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다른 종편들의 경우, 이날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이 없거나 지나간 예능프로그램을 재방송한다. 채널A만이 '잘 살아보세'를 정상 방송한다.
CJ E&M 계열의 채널도 예외는 아니다.
tvN 예능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Mnet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은 정상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 19세 이상 관람가인 Mnet 드라마 '더 러버'도 마찬가지다.
아직까지 특별한 결방 계획은 없다는 것이 CJ E&M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