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청장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토요일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차벽을 포함한 폴리스라인들 부득이하게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행사 이후 청와대로 행진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강 청장은 당시 집회 상황에 대해 "평소에 보지 못했던 과격한 공격 양상을 보였다"며 "기존 폴리스라인보다 높이가 1.7m 정도되는 안전판에 사람들이 올라가서 공격하는 등 다른 때보다 과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찰이 최루액을 참가자들의 얼굴을 향해 쏜 것에 대해 강 청장은 "얼굴을 조준했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캡사이신 최루액이 코 등에 작용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얼굴을 겨냥하지 말라는 분사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대신 "임산부나 노약자에게는 사용하지 말도록 하는 규정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청장은 경찰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대대적인 실종수색을 벌였음에도 시신으로 발견한 것에 대해서는 "모든 역량을 투입해 수색하라고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지시했으나 결과적으로 사망 이후 발견된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배석한 정용선 수사국장은 "우리가 수사하는 것과 관련된 것이 아닌 검찰 수사 부분이고 메모에 적힌 액수의 의미를 해석하기도 어려워 다음날 아침에 청장께 보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