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KBS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활동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KBS 신입 기자는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사과글을 게재했다.
해당 기자는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동안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당사자의 직접적 발언이 없어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느끼게 해 드리는 점 등을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인터넷상 신상이 유포되면서 회사를 나가는 것은 자신의 인생의 마침표를 스스로 찍어야하는 것으로 보였다"면서 "참담함 속에서 그저 회사의 처분을 기다리고 지냈다"고 심경을 밝혔다.
해당 기자는 이어 회사의 정식 임용 결정을 갱생의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S는 지난 1일 수습이었던 해당 기자를 보도본부 기자로 정식 임용했다. KBS 측은 해당 기자에 대해 취재 제작 업무가 없는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으로 파견 발령냈다. KBS 기자협회·PD협회 등 11개 협회는 성명 등을 통해 이와 관련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