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힐러리는 박근혜 대통령처럼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는 셈입니다.
두 분의 공통점이 벌써부터 많은 것 같은데요 ㅎ
◇공통점
힐러리는 47년생으로 박 대통령보다는 5살 위군요. 힐러리의 생일이 10월 26일이라는 점도 신기합니다.
최고 통치권자의 역할과 기능을 최측근(박근혜:딸의 입장, 힐러리:아내의 입장)에서 보고 이를 몸소 경험했다는 점은 정치인으로서는 매우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국방과 안보에 대한 강성정책으로 두분 다 '철의 여인'이라는 닉넥임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두분이 이 같은 화려한 경력 못지않게 여성으로서 넘기 힘든 고난도 겪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이네요.
박근혜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부모를 모두 총탄에 잃었고, 힐러리는 가정을 가진 여성으로서는 참기 힘든 일인 '클린턴 스캔들'을 겪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두분 모두 위기 앞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멘탈과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선 경선에서 패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네요.
◇차이점
경선에서 패한 힐러리는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자처하고 그것도 안되자 결국 국무장관을 맡았습니다. (솔직히 우리 정치에 익숙한 저로서는 힐러리의 행보가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문화차이인가요?)
박근혜 대통령도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경선 패배자가 맡던 선대위원장도 마다하고 사실상의 ‘칩거’에 들어갑니다.
경선 승복에서는 두분이 확연한 차이점을 보여줬습니다. 입으로는 승복한다고 했지만 나중에 ‘친박연대’라는 당까지 만들었죠.
지금 대한민국은 ‘성완종 리스트’로 난리입니다. 지금와서보니 어찌보면 새누리당의 분란은 경선 승복이 없었던데서 비롯됐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일각에서는 성완종 사건을 친박이 친이를 치려다가 되치기를 당해 결국 비박만 살아남을 사건이라고 보고 있으니까요.
◇2011년 12월
이 만남은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힐러리가 미국 국무장관으로서 56년만에 미얀마를 방문한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4개월 뒤에 있을 미얀마 총선 보궐 선거에서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결과는 어땠나요. 수치여사는 2012년 4월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의원직에 선출됐고, NLD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시절 워싱턴을 찾아가 힐러리와의 면담을 여러번 추진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만나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것도 차이라면 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힐러리와 박근혜, 두 여성 정치인이 함께 나온 사진을 찾기 힘들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