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당일에 대통령의 남미 순방이 예정돼 있어 '도피 순방'이라는 논란이 인데 이어 '성완종 리스트'가 사실상 친박 인사로 채워져 있어 여론이 좋지 않게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반면,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봉합된 새정치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 대통령 지지율 다시 30%25대로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p 오른 54.0%(매우 잘못함 33.3%, 잘못하는 편 20.7%)로 5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일간 단위로 대통령 지지율 추이를 보면 세월호 참사 현안 관련 대규모 행사가 있었던 전 주 주말을 거치며 6일(월)에는 전 주 금요일(3일) 대비 3.5%p 하락한 38.4%로 출발했다.
7일(화)에는 38.2%까지 떨어지며 주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8일(수)과 9일(목)에는 대통령의 '세월호 인양 적극 검토' 발언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각각 40.5%, 40.9%로 상승했다.
하지만, 현 정부 전·현직 주요 인사가 포함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보도된 10일(금)에는 40.0%로 하락, 최종 주간집계는 39.7%로 마감됐다.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전주 대비 거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지역별로는 대구·경북(14.5%p▼), 서울(4.3%p▼), 연령별로는 20대(9.1%p▼), 50대(1.5%p▼), 직업별로는 자영업(8.1%p▼), 가정주부(6.4%p▼), 농림어업(5.4%p▼),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4.1%p▼), 보수층(2.3%p▼), 중도보수층(2.0%p▼)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 역시 세월호 1주기 정국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1주일 전 대비 3.4%p 하락한 33.8%로, 2012년 2월 3주차(32.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1.8%p 상승한 29.6%로 다시 30%에 근접했다. 양당의 격차는 9.4%p에서 5.2%p 좁혀진 4.2%p로 집계됐다.
◇차기 대권주자… 문재인, 박원순, 김무성 順
2위는 지난주 '이클레이(ICLEI)'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 차기 회장으로 지명된 박원순 시장이 지난 2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2.3%p 반등한 11.3%로 김무성 대표를 밀어내고 7주 만에 2위 자리를 회복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3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2.0%p 하락한 10.7%로, 6주 연속 지켜오던 2위 자리를 박원순 시장에 내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이완구 총리는 7.0%로 0.1%p 하락했으나 4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안철수 전 대표는 1.0%p 하락한 6.4%로 5위로 내려앉았다. 홍준표 지사는 5.4%로 0.4%p 하락했지만 6위를 유지했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1.2%p 하락한 4.4%로 7위, 안희정 지사가 0.4%p 하락한 3.8%로 8위, 정몽준 전 대표가 1.5%p 하락한 3.6%로 9위, 남경필 지사가 0.4%p 하락한 3.2%로 10위, 원희룡 지사가 1.6%로 11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4월 6일부터 4월 1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1%, 자동응답 방식은 5.1%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주간집계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