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제 경찰이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로 향하려던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을 향해서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리고 20여명을 무차별 강제 연행했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 '진상규명에 있어 유족 여러분에게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에서부터 상처가 치유되지 않겠나'라고 했지만, 1년이 되도록 달라진 것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내 가족이 왜 그렇게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 진실을 밝혀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는 유족들에게 캡사이신을 뿌렸다"면서 경찰의 과잉대응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유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1주년 당일에 해외 순방에 나서는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그는 "유가족과의 약속은 외면한 채 참사 1주기 당일 굳이 외교순방을 떠나겠다는 박 대통령께 다시 말씀드린다"며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세월호특별법 대통령령의 즉각적인 폐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관련 행사 후 청와대로 행진하려다 연행된 세월호 유족 등 20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