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대한민국 검찰의 명운을 걸고,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철저한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외압이 없도록 우리 새누리당에서 앞장서 책임질 것이다. 공정하고 투명하고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정도다. 위법을 덮으면 또다른 불행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에 대한 신뢰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상황이 발생했다. 법리문제를 떠나 정치문제로 절대 의혹을 갖고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특검도입에 대한 입장을 묻자 "순서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먼저다). 김진태 검찰총장이 명예를 걸고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4·29 재보선에 악재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상 재보선 선거에 악재임에는 틀림없다. 새누리당도 이 의혹을 보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또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며칠 전 자신과 전화통화를 했던 사실도 밝혔다.
그는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로 4~5번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성 전 회장이었다"면서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없는데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해서, '검찰에서 없는 죄를 덮어씌울 수 있겠나. 변호사를 대동하고 조사를 잘 받으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건이 국정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 공무원연금개혁 등 4대 개혁의 성공과 경제활성화법안 처리 등 산적한 법안들이 너무 많다. 이 일로 국정의 큰 틀이 흔들려선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