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영정 앞에 헌화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유족과 대화를 나누고 내려온 김 대표는 취재진에게 "(성 전 회장은) 얼마 전까지 당의 동료 의원이었기 때문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극단적인 길을 택한 것에 대해 저희도 충격"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을 포함한 여권 핵심 인사들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된 것에 대해 김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의혹만 가지고서는 얘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 조사를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어떻게 우리가 파악할 수 있나. 질문이 안 맞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메모지에 전·현직 대통령 실세 이름이 모두 거론된 것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 전까지 얘기할 수 없다"며 "빨리 사실 확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내가)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박근혜 후보 캠프에 총 책임을 맡고 있었는데 그때 성완종 전 의원과 전혀 만난 바 없다"며 "공식 회의에서 본 이외에는 대화한 일이 없다"고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려고 왔다"며 "유족은 억울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빈소가 차려진 전날에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당 소속 국회의원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