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은 오는 13일(월) 밤에 방송되는 MBC 다큐스페셜 '거리의 피아노'에 출연해 집안 형편이 기울었던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의 힘들었던 기억을 다시 꺼냈다.
그는 피아노 하면 생각나는 사연이 있느냐는 질문에 “집안 거실의 피아노에 붙어 있던 빨간 딱지를 본 순간은 어린 나이에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가 되었어요, 피아노는 저에게 가족 해체의 상징과 같았죠.”라고 말했다.
그 이후 음악을 향한 꿈을 키우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서울대 작곡과 입학시험을 준비하면서 그는 당장 칠 피아노가 없어 종이에 그린 피아노 건반으로 몇 개월 동안 연습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그에겐 스스로에게 다짐한 목표가 있었다. 대학시험에서 떨어지면 바로 업소에 가서 피아노로 밥을 벌어먹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그는 "어머니가 어려운 형편에 피아노도 사주시고 가르쳐주셨는데 당연히 제가 음악을 해서 가족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던 거죠"라며 "지금도 여전히 그런 마음을 갖고 있어요”라고 밝혔다.